<스포 있음>
시체스 영화제에서 단 한차례 상영되었으나 영화를 본 관객들이 집단 광기에 빠져 유혈 참극이 벌어진 영화
<La fin absolue du monde, 세상의 종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트하우스 영화관을 운영 중인 커비는 과거 마약 중독으로 아내를 잃고 재정난에 허덕이던 중 생긴 빚을 단숨에 갚을 수 있는 솔깃한 제안을 받게 된다.
바로 영화 <La fin absolue du monde>의 필름을 구해주면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
하지만 이 영화를 본 관객들과 감독 포함 대부분의 제작진들마저 모두 사망하였고 심지어 영화의 내용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 필름의 행방을 찾기가 매우 난해한 상태이다.
커비는 영화 관계자인 지인을 찾아가 한줄기 실마리를 찾게 되지만 이 영화와 관계된 자들은 모두가 정신이 이상하거나 불행한 사고를 당하는 등 정상과는 먼 모습들을 보여준다.
커비 역시 필름의 담배 자국과 같은 환영을 보기 시작하며 이상현상을 겪게 된다.
말 그대로 죽을 고비를 넘기며 감독의 부인을 가까스로 찾아가 필름을 회수하는데 성공하고 의뢰인에게 전달하지만 영화를 틀자마자 다시 참극은 벌어지기 시작한다.
모두가 죽고 난 참혹한 현장.
영화 속의 등장인물이이었던 날개가 잘려진 천사는 영화의 필름을 들고서 커비에게 찾아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며 사라진다.
마스터즈 오브 호러스 시즌1에서 가장 극찬을 받은 에피소드으로서 과거 시즌1을 보다가 생각보다 실망스러워 도중하차 했던 전적이 있는 관계로 당시에는 시즌 후반부에 배치된 에피소드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 팟캐스트 <배드 테이스트>의 미드 편을 듣고서 일부 에피소드라도 찾아봐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라 모처럼 다시 찾아보게 되었고 워킹데드 데럴 역 노먼 리더스의 풋풋한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상당히 반가웠다.
이 에피소드는 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 <매드니스>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매드니스 정도 스케일의 재난은 아닐지라도 영화를 보고서 재난을 겪게 된다는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
매드니스의 프리퀄과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나폴리탄 괴담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흐름이 비슷한데 아예 실체 자체가 없는 밑도 끝도 없는 나폴리탄 괴담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친절하게도 영화의 실체에 대해 어느 정도는 정보를 주고 있다.
흥미로웠던 점은 실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날개 잘린 천사가 극 중에서 어떤 상장이 아닌 실제하는 존재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드라마 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찌르거나 목을 자르고 장기를 꺼내는 등 제법 고어의 수위가 있었으며 특히나 자신의 장기를 꺼내 영사기에 걸어 돌리는 장면은 누구의 발상인지 궁금할 정도로 참으로 쌈빡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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