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11

기예르모 델 토로의 호기심의 방 (Guillermo Del Toro's Cabinet Of Curiosities, 2022)

1. 36번 창고 Lot 36 고독사한 한 노인의 물건들이 보관된 창고를 경매를 통해 산 남자가 겪게 되는 끔찍한 이야기. 남자는 창고의 물건들 중에서 골동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을 팔려고 하는데 그 중에 꽤 값어치 나가는 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콜렉션이 완성되기엔 한가지 품목이 모자라 전문가와 함께 창고를 뒤지던 중 수상한 통로를 발견한다. 통로 안에는 더욱 수상한 마법진 같은 것이 그려져 있었고 결국 악마를 깨우게 된 이들은 악마에게 희생되고 마는 이야기. 뻔한 소재지만 고독사한 노인의 물건을 경매로 사들여 그중에서 값비싼 물건들을 처분한다는 설정이 꽤나 신선했다. 그리고 플롯 자체는 단순했지만 참전 군인이 겪고 있는 열악한 삶과 이민자 갈등까지 함께 담아낸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후반부 미로처럼..

영화&드라마 2024.07.15

홀 인 더 그라운드 (The Hole in the Ground,2019)

남편과 헤어진 후 아들 크리스와 함께 숲속의 외딴 집으로 이사온 사라. 사라는 아들과의 말다툼 후, 숲으로 도망간 아들을 찾아 나섰다가 숲속에서 거대한 싱크홀과 같은 구덩이를 발견한다. 아들을 무사히 찾아 집으로 왔지만 그날 밤 아들이 잠시 사라진다. 아들이 실종된 것으로 생각한 사라는 아들을 찾아나서고 경찰에 신고까지 하지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집안에서 엄마를 부르는 아들 크리스. 하지만 다음날 부터 사라는 왠지 아들이 낮설게 느껴진다.사라는 마을에서 미친 할머니로 통하는 노린의 일화를 알게 된다. 자신의 아들이 진짜가 아니라는 망상에 평생을 시달렸다는 노린.  사라는 노린과 접촉하지만 땅속에 머리를 쳐박은 이상한 모습으로 노린은 죽고 만다. 노린의 장례식장을 방문한 사라는 그의 남편과 몇 마디를 ..

영화&드라마 2024.07.15

악마와의 토크쇼 (Late Night with the Devil, 2024)

인기 토크쇼 진행자인 잭 델로이는 꾸준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부동의 1위 토크쇼인 자니 칼슨쇼 때문에 언제나 만년 2등이라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잭 델로이는 아내인 마들렌이 비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폐암에 걸렸다는 비극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내인 마들렌이 그의 쇼에 출연해 감동을 선사하고 괜찮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되지만 2주후 그의 아내는 사망한다.이후 한동안 나락을 걷던 잭 델로이는 돌연 잠적하더니 1달만에 다시 토크쇼에 복귀한다. 그와 방송국은 1위 탈환을 위해 야심찬 기획을 하는데 그것은 바로  하지만 첫번째 게스트 영매사 가 두번째 게스트 초능력 사냥꾼 과 설전을 벌이던 도중 갑자기 피를 토하고 구급차에 실려가던 중에 사망하게 되면서 파국의 조짐을 보인다. 이후 등장한 게스트는 ..

영화&드라마 2024.06.27

일곱명의 술래잡기 <미쓰다 신조>

자살 방지를 위한 상담센터인 에 걸려온 한통의 전화. 상담원 누마타 야에는 자살을 계획하고 있는 다몬 에이스케의 전화를 받게 된다. 다몬 에이스케는 자살을 앞두고서 다섯명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받지 않으면 자살하려고 했다는 말로 상담을 시작한다. 다행이도 다몬 에이스케는 5일 동안 다섯 명의 친구들과 통화를 했지만 6일 째 날에 통화할 상대가 없어 이곳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했다고 한다. 상담원 누마타 야에는 상담을 마친 후 다음날 7번 째날에 다몬 에이스케의 행동이 걱정되어 본사에 신고를 하게 되고 이후 다몬 에이스케의 행방을 쫒기 위한 다방면의 추적이 시작된다. 다몬 에이스케의 친구 중 한명이자 미스터리 작가인 하야미 고이치 역시 전화를 받은 이 후 다몬 에이스케를 찾아나서는데 7번째 날 이후 다..

책&코믹스 2024.05.16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 (The Conjuring: The Devil Made Me Do It, 2021)

악령에게 시달리던 소년을 구하던 중 악령의 힘에 압도되어 에드가 부상을 입은 사이 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어니는 악령을 자신의 몸에 받아들인다. 이후 어니는 환각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법정에서 워렌 부부는 악령의 짓을 호소해보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이를 입증할 증거를 찾던 부부는 집의 바닥에서 저주를 내릴때 사용하는 도구를 발견하고는 단순히 악령의 짓이 아니라 누군가의 사주가 있었음을 깨닫는다. 이들은 단서를 찾기 위해 과거 악마숭배집단을 조사했던 신부를 찾아가고 지하실에서 신부가 수집한 물건들에게서 불길한 기운을 느낀다. 그리고 경찰서에서 어니와 유사한 사건이 또 일어났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간 워렌 부부는 두번째 사건을 조사하던 중 악령의 저주를 완성하기 위해 의식을 치르던 마녀와..

영화&드라마 2024.01.21

전기인간의 공포 <요미사카 유지>

전기인간이라는 도시괴담을 조사하던 여대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이 여대생의 죽음을 조사하던 이가 연이어 죽음을 당하는 등 의문의 죽음이 잇따른다. 결국 도시전설에 관심을 가진 잡지사의 기자가 이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이 지역에 온다. 그리고 그는 지하호 근처에서 만난 초등학생과 함께 지하호 내부로 들어가 전기인간의 비밀을 알게 된다는 스토리. 개인적으로 추리소설 커뮤니티에서 소위 으로 분류되는 작품인데 왜 굳이 괴작이란 타이틀을 달았는지는 의문이다. 전기인간이라는 초현실적인 존재가 실재로 등장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전기인간이라는 존재가 실재로 존재했기에 더욱 임팩트있었다. 각 장은 항상 전기인간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는 소환된 전기인간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

책&코믹스 2024.01.21

포제션 오브 한나 그레이스(The Possession of Hannah Grace, 2018

라는 영화가 있다.해부실에 들어온 한구의 시신을 해부하는 동안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루는 영화로서 시종일관 넘쳐흐르는 긴장감이 압권이며 해부가 진행될수록 보는 이들에게 계속 미스터리를 던지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였다.이 영화의 줄거리를 듣고 단숨에 가 떠올랐으며 그 영화를 워낙 재밌게 보았던 터라 이 영화 역시 꽤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비슷한 영화라고 하기엔 꽤 격차가 느껴지는 완벽한 하위호환이었다.배경이 해부실이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꽤 으스스한 분위기를 잘 연출하였고 군데군데 공포를 주는 장치들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영화의 중반 정도까지는 꽤 무섭게 보았다.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장면과 장면 사이를 대충 얼버무리고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

영화&드라마 2024.01.03

컨저링2 (The Conjuring 2, 2016)

본격적 정주행 계획의 일환으로 다음 을 보기로 했으나 본가 시리즈 외에 스핀오프들의 평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스핀오프들을 과감히 접고 본가 시리즈만 정주행하기로 노선을 변경했다.이번 2편에서는 영국으로 넘어간 워렌 부부가 영국의 한 주택가에서 일어난 사건을 해결하는 활약을 보여준다. 숲속의 한 외딴 농가가 배경이었던 전편에 비해 집들이 빼곡한 주택가에서 벌어지는 일이어서 그런지 전편에서 느꼈던 공간적인 고립감이 적었고 전체적으로 덜 무섭다는 느낌이었지만 단조롭지 않은 이야기 구성이 너무 좋아서 공포영화라는 장르를 떠나 그냥 영화로서 너무 좋았다.전편에서도 귀신 들린 집 외에도 이라는 요소를 넣어 다채로움을 주었듯 이 영화에서도 그 유명한 이 등장하는데 과 마찬가지..

영화&드라마 2024.01.02

나이트 오브 데몬스 (Night of the demons, 1988)

욕망으로 가득 찬 젊은이들이 흉가에서 핼러윈이 파티를 벌이다가 악령에게 빙의되어 서로들을 헤치다가 여주인공인 주디와 친구 로저만 탈출에 성공하고 몰살 당한다는 이블 데드 식의 스토리이다. 처음 초반 30분 정도는 배우들의 발연기와 웃기지도 않는 농담들로 차마 못 봐줄 정도로 재미가 없어서 이 영화를 계속 봐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지만 30분 이후 본격적으로 악령이 등장하면서 부터는 제법 몰입도가 있었다. 이 영화는 이블데드와 아주 유사한 듯 하면서도 아주 색다른 차이점이 있는데 이블데드는 오두막 속의 거실과 같은 일종의 열린 공간에서 악령과 함께 부대끼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여주는 반면 이 영화는 미로 같이 꼬불꼬불한 저택 안에서 시종일관 도망다니면서 복도를 꺾을 때마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

영화&드라마 2022.05.04

우주생명체 블롭 (Blob, 1988)

외계에서 정체모를 운석이 하나 날아오고 이를 목격한 최초의 목격자가 희생되면서 시작하는 전형적인 외계크리쳐물의 초창기 작품. 사람을 녹여 흡수하면서 점점 몸집을 불려가다가 나중에는 집 하나를 통째로 집어 삼킬 수 있을 정도로 거대화 하지만 저온에 약하다는 약점을 이용해 꽁꽁 얼려서 퇴치하는데 성공. 가까스로 마을에 평화가 찾아온다는 아주 훈훈한 결말이다. 1988년도 작품인데 CG가 아닌 고전적인 특수효과로 저런 젤리 형태의 움직임을 연출하기가 정말 난해했을텐데 저걸 어떻게 찍었을지 너무 궁금할 정도로 생각보다 움직임이 정교하다. 다양한 형태로 모양을 달리하는 젤리 질감의 괴물의 묘사는 물론 녹아내리는 형태의 끔찍한 고어 연출도 상당히 정교해서 아주 눈쌀을 지푸리게 만들었다. 진 남자주인공인 브라이언과 ..

영화&드라마 202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