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완다비전 (Wanda Vision, 2021)

거제리안 2021. 11. 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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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ilmed Before a Live Studio Audience (스튜디오 사전 제작)
2. Don't Touch That Dial (다이얼 접근 금지)
3. Now in Color (이제는 컬러)
4. We Interrupt This Program (프로그램에 끼어들기)
5. On a Very Special Episode... (유난히 특별한 사건)
6. All-New Halloween Spooktacular! (으스스하게 화려한 할로윈)
7. Breaking the Fourth Wall (무너지는 제 4의 벽)
8. Previously On (지난 이야기)
9. The Series Finale (마지막 회)

 

<스포 있음>



개인적으로 미국만화 덕질은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마블과 DC 둘다 덕질하기가 힘들어서 마블은 접었다.

영화에서는 MCU가 대세가 된지 오래지만 코믹스나 애니만 놓고 보면 내 취향엔 DC가 훨씬 재미있기 때문이다. 

 

짧은 마블 코믹스 덕질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써보자면 원작의 <완다>는 퀵실버인 <피에트로>와 함께 그 유명한 <매그니토>의 자식이며 스칼렛 위치라는 네임을 사용하고 <현실조작능력> 초능력을 사용하는 아주 강력한 캐릭터이다.

매그니토의 딸인 만큼 그녀는 엑스맨 쪽의 지분이 더 크지만 실제로 어벤저스에서 활동하기도 했기 때문에 MUC에 합류하게 되었다.

사실 원작팬들 사이에서 완다의 평가는 <스칼렛 비치>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 높은 캐릭터이다.

왜냐하면 "No more Mutants!" (뮤턴트는 이제 그만!) 이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뱉음으로 인해 엑스맨 세계관을 갈아 엎어버릴 정도의 어마어마한 재앙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아무튼 드라마 <완다비전>에서는 완다의 이 <현실조작능력>이란 초능력을 영리하게 재해석해서 스크린에 제대로 잘 구연해 놓았다.

솔직히 엔드게임이 끝나고 올해 개봉한 몇개의 마블 영화들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마블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꺼져가고 있던 중이었다.

드디어 마블도 이제 슬슬 손절을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던 중이었으나 이 <완다비전>과 <로키> 두편의 드라마를 보고 나서 다시 덕심이 살아나는 중이니 실로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처음 1,2편은 솔직히 그다지 재미가 없어서 계속 봐야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아주 유쾌한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 느껴지는 알수 없는 으스스함과 어딘가 쎄~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계속 보게 되었는데 뒤로 가면서 사건의 진상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몰입도가 급상승했다.

중반주 쯤에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사망한 퀵실버 <피에트로 막시모프>가 등장하는데 그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여기서 등장한 피에트로는 다름 아닌 엑스맨 시리즈의 퀵실버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멀티버스에 대한 기대감마저 같이 폭발하면서 극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는데 결국 그 정체는 가짜였음이 밝혀져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적으로 완다와 피터가 같이 할로윈 에피소드에서 같이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아주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는데 인피니티 사가의 여운과 폭스의 엑스맨 시리즈 명작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의 여운이 같이 생각나면서 되게 묘하면서도 슬픈 정면처럼 느껴졌다. 

완다비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흑막은 결국 완다 자신이었다.

부모님의 죽음, 오빠 피에트로의 죽음 거기다 연인 비전의 죽음까지 겪으며 정신적으로 극도로 불안정해진 완다가 폭주하며 세계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각성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스스로 만든 가짜 세계 속에서 살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능력을 알아내기 위해 마녀 <아가사 하크네스>가 개입하게 되면서 사건들이 더 커지게 된 것이었다.

모든 정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힘마저 각성한 완다는 눈물을 머금으며 상황을 정리한다.

비전과 두 아들과 작별하는 장면은 눈물없이 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슬픈 장면이었으며 비전이 나는 누구냐? 라고 묻는 장면에서 드라마 초반부와 대비되게 현실적인 답을 하는 완다를 보며 비장함 마저 들었다.

쿠키에서는 스크럴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완다가 수행 중인 장면이 등장하는데 수행 중이면서도 육신은 따로 움직이는 
가공할 능력을 선보이며 끝난다.

앞으로 마블 세계관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 캐릭터 중 하나라고 예상된다.

사실 원작에서도 캐사기급의 먼치킨 뮤턴트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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