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로키 (Loki, 2021)

거제리안 2021. 11. 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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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lorious Purpose (영광스러운 목적)
2. The Variant (변종)
3. Lamentis (라멘티스)
4. The Nexus Event (넥서스 사건)
5. Journey Into Mystery (미스터리로 가는 길)
6. For All Time. Always (언제나 영원토록, 늘 변함 없이)ㅋ

 

<스포 있음>

 

솔직히 인트로 음악이 너무 멋있었다.

음악 만으로도 관심도에서 한 50%는 먹고 들어갔을 정도.

 

내용은 엔드게임에서 스톤 중 하나를 찾으러 간 아이언맨이 헐크와 충돌하면서 스톤을 떨어뜨리게 되는 사건에서 이어지는데 시간의 흐름을 깨고 도망간 로키가 시간관리국 요원들에게 잡혀가면서 시작된다.

MCU 세계관에 시간관리국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면서 세계관이 확장되었는데 시간선의 분기라는 요소를 도입함으로서 앞으로 우리 멀티버스 하겠소! 라는 의도를 대놓고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로키는 과거부터 수도없이 시간선을 이탈해 왔고 그때마다 시간관리국에서는 로키들을 수도 없이 붙잡아 보이드로 보내왔었는데 실비라는 별칭을 가진 로키하나를 도저히 잡을 수 없었던 <모비우스> 요원이 로키와 협력해 실비를 추적하기로 한다.

여자버전의 로키인 실비를 비롯해서 할아버지 로키, 꼬맹이 로키, 흑인 로키 심지어 악어 로키까지 다양한 버전들의 로키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종화에서는 <정복자 캉>이 등장하는데 이 설정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유니버스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일종의 독재를 하고 있던 캉을 실비가 해치려 하자 그는 내가 죽으면 또 다른 내가 등장할 것이라는 대사를 남기는데 DC코믹스의 리버스플래시와 비슷한 설정이어서 흥미로웠다.

그는 미래에서 과거로 온 빌런이게 때문에 과거에서 죽여봤자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또 과거로 날아오기 때문이다.

놀란 감독의 <테넷>의 마지막 장면도 떠올라서 묘한 여운을 남겼다.

 

로키와 실비의 러브라인도 참신했다.

결국은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 셈인데 <나르시즘>을 이런 식으로도 표현이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극중에서 계속 반복되는 내용이 로키의 곁에는 아무도 없고 그는 혼자다 라는 메세지 였는데 결국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자기 자신 밖에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하니 보기에 따라서는 슬픈 이야기이도 하다.

원래도 로키는 안티히어로와 빌런의 경계가 모호한 캐릭터이긴 했지만 이 드라마에서 완전히 <탈빌런>하였다.

그리고 원래도 매력있는 캐릭터 였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더욱 매력있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메인타임라인에서는 <파일 종료>라고 명시됨으로서 메인유니버스에서 부활은 없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은 셈인데 최종화에서 멀티버스가 폭발하게 되므로서 어떤 식으로든 메인유니버스에 간섭할 수 있는 여지가 열린 셈이니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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