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를 통해서 본 첫 작품인데 꽤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이기도 했고 톰 행크스 배우의 연기가 너무 훌륭했다.
아마도 태양의 감마선 폭발로 인해 인구의 대부분이 전멸하고 황폐해진 지구에서 생존하는 <핀치>
햇빛을 받으면 살이 타버리는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을 이어가지만 곧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반려견 <굿이어>를 돌봐주기 위한 로봇 <제프>를 만든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 메가톤급 폭풍이 몰아치게 되고 위험을 피해 이들은 서부 로스앤젤레스로 무작정 떠나게 된다.
마침내 햇빛을 받아도 살이 타지 않는 살기 좋은 곳을 찾아내지만 여정을 이어가는 동안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핀치는 밖에서 최고의 식사를 마치고 숨을 거둔다.
핀치를 잃은 제프는 혼란에 빠지지만 곧 굿이어와 함께 여정을 이어나간다.
설정 자체는 흔한 아포칼립스 소재의 영화였지만 좀비나 크리쳐가 등장하지 않고 특별한 적도 등장하지 않기에 그래서 오히려 되게 신선한 느낌으로 볼 수 있었고 힐링(?)하는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했다.
아포칼립스 영화라기 보다는 <캐스트어웨이><마션> 같은 <로빈슨 표류기>식의 생존영화에 더 가까운 느낌.
때로는 심한 갈등도 겪었지만 제프와 핀치의 케미가 꽤 좋아서 흐뭇한 기분으로 보았고 영화 마지막에 주는 엔딩의 여운도 꽤 훌륭했다.
보통 로봇이 주인을 위해 희생하거나 수명이 다해 홀로남겨지는 주인을 보며 느끼는 감동은 익숙한 반면 반대로 주인이 죽고 로봇이 남겨지는 여운은 아주 신선했다.
핀치가 굿이어와 어색한 제프와의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눈을 감기 직전까지 노력하는 모습은 아주 눈물겨웠다.
후속작이 나올리는 없겠지만 제프와 굿이어 이들의 뒷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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