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놀랍게도 다시 보니 3편에서 정확히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3편의 맨 마지막에 지도에서 <청춘의 샘> 파트만 뜯어간 잭 스패로우를 원망하는 바르보사의 외침과 함께 끝나는데 이 4편에서 청춘의 샘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펼쳐진다.
2편 3편에서는 동인도 회사가 등장하는 통에 대체 역사물 같은 느낌도 살짝 났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소재에 충실하게 보물찾기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해적영화에 딱 맞는 느낌이어서 잘 어울렸고 인디아나존스와 같은 어드벤쳐물 느낌도 나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다.
이번 영화의 빌런으로는 그 유명한 검은 수염 에드워드 티치 선장이 등장하는데 배 위의 각종 사물들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트리톤의 사파이어 검과 무시무시한 화염방사기 한쌍을 장착한 앤 여왕의 복수 호를 보유한 무시무시한 인물로 묘사된다.
다만 이전에 등장한 불사의 빌런들과는 달리 저런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은 수염 선장 자체는 인간인지라 포스에서는 상당히 존재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앤 여왕의 복수 호도 처형하는 장면 외에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고 전편들에서 보여주었던 선상 전투씬도 없었기에 스케일과 액션 면에서는 많이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인어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이번 영화의 하이라이트답게 볼만했으며 3편에 해수면이 뒤집히는 장면에 비견될 정도로 신박했던 청춘의 샘 등장씬과 스페인 무적함대의 폭풍간지 등 볼거리들은 꽤 다양했다.
윌터너와 엘리자베스가 스토리에서 빠지면서 등장인물들이 많이 줄었기에 보다 이야기가 잭 스패로우에게 집중되는 편이었는데그래서 잭 스패로우 특유의 얍삽함이 더 잘 부각되는 점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인생 영화 시리즈이기 때문에 나와만 준다면 아무리 망작이라도 볼 용의가 있다.
그저 나와만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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