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코믹스

배트맨 : 다크 프린스 차밍 (Batman: The Dark Prince Charming)

거제리안 2022. 5. 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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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7일 예스24 구매

 

<스포 있음>

 

 

과거 브루스 웨인과 원나잇 이후 낳은 딸인 엘리나를 양육 중이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브루스 웨인 앞에 나타나게 된다.

조커는 할리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다가 이 뉴스를 보고 브루스에게 돈을 뜯어낼 참으로 엘리나를 납치하게 되는데 이를 구하기 위해 배트맨과 조커가 벌어는 싸움이 주 된 스토리이다.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아주 재밌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엘스월드 답게 일반적이지 않은 배트맨과 조커의 묘사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최근에 조커가 너무 뜨게 되면서 상당한 버프를 받아 뱃신이라 불리는 배트맨 만큼이나 같이 신(?)격화 된 듯한 느낌이 없지 않은데 이 작품에서는 말그대로 브루스 웨인에게 삥이나 뜯으려 고민하고 할리퀸과 꽁냥거리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줘서 익살스러웠던 TAS 시절의 만화판 조커를 보는 듯 즐겁게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납치한 엘리나와 조커 간의 대사들이나 배트맨과 엘리나 간의 케미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야기의 엔딩에서 엘리나는 브루스 웨인의 딸이 아니라 조커의 딸이라는 암시가 대놓고 등장하는데 이미 극의 중간에 배트맨이 하는 대사 등을 통해 힌트를 주고 있기 때문에 극적인 반전 같은 큰 임팩트는 없었다.

스토리적인 재미가 특A급 정도는 아니었지만 제대로 취향 저격 당한 훌륭한 그림체가 너무 좋았고 디지털 아닌 수작업 느낌 물씬 풍기는 채색 스타일이 너무 좋아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게 아주 제대로 눈호강 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돈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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