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거액의 돈을 댓가로 부유한 집의 딸 애비게일을 납치한 한 무리의 납치범들.
이들은 납치한 소녀를 어떤 저택으로 데려왔고 램버트라는 인물을 통해 24시간 동안 이 저택에서 소녀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하지만 애비게일의 정체는 평범한 소녀가 아닌 뱀파이어였으며 납치범들이 소녀를 납치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소녀의 먹이로서 이 저택에 감금된 것.
납치범들은 무자비한 애비게일에 의해 한명씩 살육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동료들이 살해당해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조이와 프랭크.
그 와중에 프랭크는 램버트의 제안을 수락해 스스로 뱀파이어가 되고 자신의 힘에 취한 프랭크는 램버트를 살해한다.
역으로 위기에 빠진 애비게일은 조이에게 자신과 함께 프랭크를 제거하면 저택에서 나가게 해주겠다고 제안하고 이를 수락한 조이는 애비게일과 함께 프랭크의 가슴에 말뚝을 박는다.
마침내 프랭크 처치하지만 이어 애비게일의 아버지 끝판왕 라자르가 등장한다.
하지만 애비게일의 간청으로 조이는 무사히 저택을 빠져나오고 영화는 끝난다.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처음 봤을 때의 그 골때림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런 영화인 줄 모르고 봤기 때문이다.
범죄액션물인줄 알고 보다가 갑자기 뱀파이어가 나왔을 때의 그 쇼킹함은 당시에는 한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장르적 반전이었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인줄 알고 봤다는 사실이 다소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재밌는 영화였다.
전체적인 스토리 자체는 어떻게 흘러갈지 눈에 보이듯 뻔했지만 빠르고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좋았고 마지막에 한번 꺾어주는 추임새도 나쁘지 않았다.
깜짝 등장한 라자르의 존재감도 매우 화려해서 맘에 들었다.
어린 배우가 연기하는 애비게일이라는 캐릭터의 존재감이 대단했는데 앞서 비슷한 컨셉으로 등장했던 <메간>이 없었다면 더욱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소녀의 체형을 가진 존재가 오컬트적인 힘이 아닌 물리적인 힘으로 살육을 펼친다는 컨셉이 겹치지만 그래도 <메간>은 영화의 스토리상 실제 소녀의 얼굴이 노출되지 않는 반면 이 영화에서는 실제 소녀 배우가 얼굴을 노출한 채로 사람을 찢고 피를 뒤집어쓰는 등의 장면들이 여과없이 나와 좀 놀랐다.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여과없는 장면들이 많기에 걱정되면서도 한편으로 시원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름의 독자적인 개성을 확보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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