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노벨문학상 받은 작품도 읽어보게 되는구나 싶다.
특히나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인데 뉴스를 보기 전까지는 이름 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이기에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게 된 작품이 이 작품인데 소감부터 말하자만 굉장히 신선하면서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독서의 성향은 추리, 미스터리 장르에 몰빵되어 있는데 이 소설의 도입부는 은근히 미스터리 장르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 생각보다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중반부로 들어서면서 그로테스크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기괴한 연출들이 등장하고 후반부로 가면서도 여전히 이어진다.
내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는 부분은 소설의 중반부에 해당하는 성적인 부분이다.
사회적인 통념과 완전히 어긋나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형부'라는 인물은 사회적인 통념으로 보면 패륜에 해당하는 죄를 저지른 인물이 분명하지만 인물들간의 관계로만 보면 '처제'의 내면을 그나마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해주는 유일한 존재아니었나 싶다.
물론 '형부' 개인으로서는 본인의 욕구에 충실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내린 느낀 바로는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폐혜를 다룬 내용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런 주제를 이런 시각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 놀랍고 작가의 상상력에 다시 한번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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