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호러 6

나이트 오브 데몬스 (Night of the demons, 1988)

욕망으로 가득 찬 젊은이들이 흉가에서 핼러윈이 파티를 벌이다가 악령에게 빙의되어 서로들을 헤치다가 여주인공인 주디와 친구 로저만 탈출에 성공하고 몰살 당한다는 이블 데드 식의 스토리이다. 처음 초반 30분 정도는 배우들의 발연기와 웃기지도 않는 농담들로 차마 못 봐줄 정도로 재미가 없어서 이 영화를 계속 봐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지만 30분 이후 본격적으로 악령이 등장하면서 부터는 제법 몰입도가 있었다. 이 영화는 이블데드와 아주 유사한 듯 하면서도 아주 색다른 차이점이 있는데 이블데드는 오두막 속의 거실과 같은 일종의 열린 공간에서 악령과 함께 부대끼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여주는 반면 이 영화는 미로 같이 꼬불꼬불한 저택 안에서 시종일관 도망다니면서 복도를 꺾을 때마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

영화&드라마 2022.05.04

우주생명체 블롭 (Blob, 1988)

외계에서 정체모를 운석이 하나 날아오고 이를 목격한 최초의 목격자가 희생되면서 시작하는 전형적인 외계크리쳐물의 초창기 작품. 사람을 녹여 흡수하면서 점점 몸집을 불려가다가 나중에는 집 하나를 통째로 집어 삼킬 수 있을 정도로 거대화 하지만 저온에 약하다는 약점을 이용해 꽁꽁 얼려서 퇴치하는데 성공. 가까스로 마을에 평화가 찾아온다는 아주 훈훈한 결말이다. 1988년도 작품인데 CG가 아닌 고전적인 특수효과로 저런 젤리 형태의 움직임을 연출하기가 정말 난해했을텐데 저걸 어떻게 찍었을지 너무 궁금할 정도로 생각보다 움직임이 정교하다. 다양한 형태로 모양을 달리하는 젤리 질감의 괴물의 묘사는 물론 녹아내리는 형태의 끔찍한 고어 연출도 상당히 정교해서 아주 눈쌀을 지푸리게 만들었다. 진 남자주인공인 브라이언과 ..

영화&드라마 2022.05.02

장난감 수리공 <고바야시 야스미>

평이 좋아서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결과는 꽤 만족스러웠다. 단편집인 줄 알고는 있었으나 고작 두편이 들어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기에 살짝 당황했다. 첫번째 이야기 은 제목에서부터 이미 예상할 수 있듯이 뭔가를 고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평소에 괴담이나 미스테리를 즐기는 지라 웹에서 어디선가 본 듯한 소재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다듬은 느낌이 들어서 새롭지는 않았다. 이야기의 반전도 충분이 예상이 가능하기에 이야기를 읽다 보면 결말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다. 하지만 특유의 음산하면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좋았다. 중간에 수리공이 외치는 뜻을 알 수 없는 단어들을 잘 살펴보면 등의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이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다음 편인 에서는 극중에 시사회 표가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작가가 러브..

책&코믹스 2021.12.13

캔디맨 (Candyman, 2021)

차기작의 아이디어로 골머리를 앓던 화가 는 작품 구상중 우연히 에 대한 괴담을 듣고 흥미를 느낀다. 취재를 다니던 중 그는 세탁소 주인 과 대화를 나누게 되고 캔디맨에 얽힌 끔찍한 사실들을 더 듣게 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그는 뭔가에 홀린 듯 더욱 더 매료된다. 이후 완성된 자신의 작품을 보고서 혹평한 사람들이 차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자 반신반의 하던 안소니는 마침내 캔디맨이 실존한다는 것을 깨닫고 경악한다. 게다가 자신이 과거 캔디맨에게 납치되었던 아기였다는 사실을 들은 안소니는 멘붕하게 된다. 한편 은 안소니의 여친를 미끼로 안소니를 납치 후 그를 새로운 캔디맨으로 만드는데 풀려난 브리아나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마침 현장을 들이닥친 경찰들은 오인해서 안소니를 사살하게 되는데 진정한 캔디맨으로 부활..

영화&드라마 2021.11.16

괴담의 테이프 <미쓰다 신조>

총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인데 이 여섯 편의 단편을 하나로 이어 주는 짤막한 에피소드들이 세편 등장함으로서 이 단편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역할을 하는 아주 신선한 구성의 단편집이었다. 그래서 별개의 이야기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하나로 이어진 소설을 보는 듯한 특이한 재미를 주었다. 크게 자극적인 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죽음을 앞둔 사람의 독백을 보는 것만으로 되게 섬뜩하면서도 묘한 공포감이 들었다. 이 여섯 편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오싹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고 라는게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다. 빈집에 있으면서 바로 위층에 알 수 없는 존재와 조우. 아주 흔한 설정인 것 같으면서도 그 묘사가 디테일하고 필력이 좋아서인지보는 내내 아주 똥줄을 타게 만드는 후덜덜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읽으며..

책&코믹스 2021.11.01

자이고트 (Zygote, 2017)

20분짜리 단편영화로서 스토리는 영화나 특히 게임 같은 데서 수도 없이 다뤄온 스토리라인이라 전혀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그 20분 속에 상당한 긴장과 서스펜스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놀라웠다. 보통 영화는 후반의 클라이막스를 위해 앞부분을 잘 깔아놓는 것이 정석인데 이 영화는 그런 것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오히려 얼마 없는 대사 안에서 대략적 세계관까지 파악이 되는 정도라 신기하기까지 하다. 앞부분이 없어 괴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으므로 보는 입장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어 더 긴장되는 효과가 있었다. 살면서 오만가지 괴랄한 비쥬얼의 크리쳐들을 접했다고 생각했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크리쳐는 새로운 종류의 괴랄함을 안겨주며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다. 이런 것도 일..

영화&드라마 2019.12.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