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 2

광장 (Mercy for None, 2025)

전반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지만 이제는 뭔가 공식처럼 되어 버려 뻔히 눈에 보이는 숨겨진 흑막과 자극적인 연출 등에 너무 노출된 탓인지 볼 때는 재밌게 봤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전혀 없는 아쉬움이 들었다.전체적으로 캐릭터들 역시 뻔히 주어진 각자의 역할을 하고 퇴장하는 식의 스테레오 타입들이라 딱히 기억에 남는 인물도 없었지만 주인공의 매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웠다.존윅 스타일의 호쾌한 액션은 볼만했지만 적어도 존윅은 총알수 제한이라는 최소한의 현실적인 장치라도 있었던 반면 이 드라마의 주인공 남기준은 한쪽 다리를 절고 있는 와중에도 수십명을 때려눕히는 말도 안되는 능력을 보여주는 터라 은근히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제목 이 드라마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인트로..

영화&드라마 2025.06.23

씨너스: 죄인들 (Sinners, 2025)

영화의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봤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자 마자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이거 로드리게즈 감독의 잖아?' 였다.물론 영화가 끝난 후는 전체적인 틀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굳이 생각이 난 이유는 이 영화의 장르가 공포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인트로에 깔아주는 으스스한 내레이션을 제외하고는 러닝타임의 절반이 지나는 동안 이렇다 할 공포 요소가 없다가 중반 이후 갑자기 장르가 바뀌 듯 공포가 몰아치는 듯한 형식이 유사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영화의 전반부는 공포 요소가 별로 없다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지루하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공포 요소는 없지만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가는 빌드업이 매우 몰입도가 높았기 때문에 어느 새 공포영화라는 장르 따위는 ..

영화&드라마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