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804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Dungeons & Dragons: Honor Among Thieves, 2023)

해외에서는 매우 유명하다고 알고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생소한 롤플레임 게임인 나 역시 캡콤에서 나온 횡스크롤 액션게임인 을 제외하고는 원작에 대한 내용은 전혀 모르는게 사실이다.판타지 장르는 개인적으로 아주 선호하는 장르는 아니기도 하고 헐리우드 양산형 블록버스터의 냄새가 물씬나는 포스터 덕분에 크게 관심이 가지 않는 영화였는데 꽤 잘만든 영화라는 리뷰를 접하고 감상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재미있는 영화였다.마치 같은 장대한 대서사시일 것만 같았던 블록버스터의 클리셰들을 와장창 깨버리는 예측불허의 스토리도 좋았지만 골때리는 캐릭터들의 바보짓을 보는 재미가 일품이었다.대체적으로 근엄하기 마련인 이런 장르에서 접하기 힘든 가벼움과 유쾌함이 너무 신선해서 좋았다.무었보다 정말 좋았던 점은 후반..

영화&드라마 2025.02.24

히트맨 (Hitman, 2020)

특수부대 요원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죽은 것으로 위장해 국정원을 빠져나와 만화가가 되는 내용이다.찌질한 연기는 잘못하면 유치해 보이고 손발이 오그라들기 쉽상인데 을 볼때도 느꼈지만 권상우 배우는 이런 류의 찌질한 연기를 굉장히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권상우의 열연 덕분에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정말 재밌게 보았는데 중후반이 지나면서 영화가 급격히 유치해지는 바람에 다소 실망스러웠다.특히 정준호 배우의 캐릭터가 급격히 무너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앞에서 말한 찌질한 연기가 너무 유치하게 연출되어 전체적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깨뜨리며 몰입을 방해했다.사실 이 영화의 후속작이 얼마전에 개봉했는데 '1편은 재밌게 봤는데 2편은 너무 실망'이라는 주변 지인들 몇몇 평을 들었다.   그래서 1편에 대한 호기심으로 감..

영화&드라마 2025.02.24

광해, 왕이 된 남자 (Masquerade, 2012)

이 영화를 언제 감상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괜찮은 영화이기에 이번에 아이와 함께 다시 한번 감상을 했다.워낙에 이병헌 배우가 연기가 좋고 연출이 좋기에 내용을 다 알고 봄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감동이 있었다.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의 호위무사 액션씬인데 가짜임을 알고도 자신의 진정한 주군으로 생각해 목숨을 거는 장면은 지금 봐도 눈시울이 불거질 정도로 비장하고 멋진 장면이었다. 이병헌 배우가 너무 젋게 나와서 좀 놀라기도 했는데 이 영화가 나온게 무려 15년 가까이 되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기도 했다.

영화&드라마 2025.02.24

중증외상센터 (The Trauma Code: Heroes on call, 2025)

최근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리즈물인 드라마는 잘 보지 않는데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본 드라마이다.요즘 트렌드인 시작하자마자 등장하는 만렙 캐릭터가 모든 것을 씹어먹는다는 내용으로서산전수전 다 겪은 전투(?)의사가 온갖 방해를 뚫고서 자신의 숙원인 중증외상센터의 과업을 달성해낸다는 내용이다.내용상 여러가지 고구마요소들이 많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워낙 만렙이라 대부분의 사건들을 핵사이다로 시원시원하게 해결해 내게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는 드라마였다.사건 자체는 주인공 캐릭터 백강현 위주로 해결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양재원 캐릭터와 그 주변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서서히 팀을 꾸려가는 과정으로 전개되는 점도 좋았다. 사건들은 핵사이다로 시원시원하게 전개되긴 하지..

영화&드라마 2025.02.24

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2024)

얼마 전에 극장에 모아나2를 보러 갔다가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을 보았다. 데미 무어가 나오길래 헐리웃 스릴러 영화 정도겠거니 하고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최근에 리뷰가 좋은 것을 보고 호기심을 보고 감상을 했다가 충격을 먹었다. 이런 내용의 영화가 국내에서 10만을 넘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충격을 먹었다. 시놉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아이디어가 너무 흥미로웠다. 젊은 시절 날리던 여배우였고 현재는 에어로빅 쇼 진행자인 엘리자베스 스파클. 하지만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에어로빅 쇼 진행자에서 해고된 후 그녀는 자괴삼에 빠지게 된다. 그리던 중 우연히 라는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녀는 마침내 접촉에 성공한다. 서브스턴스는 약물주사를 맞는 인물의 분신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약물을 투여받고 젊은 육..

영화&드라마 2024.12.22

위쳐 시즌2 (witcher, season 2, 2021)

게롤트와 예니퍼, 시리 세명이 운명으로 얽히는 과정을 매우 흥미롭게 그렸던 시즌1에 비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시즌2였다.뿔뿔히 흩어졌던 캐릭터들이 모이면서 뭔가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나 했지만 지지부진한 전개로 지루했던 시즌이 되고 말았다.시즌1에서 매편 각각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던 것과 다르게 시즌2에서는 하나의 큰 줄거리를 가지고 진행되는데 이상하게 재미가 없었다.시즌 후반부 쯤 되어서야 비로소 몰입도가 높아졌는데 이제 좀 볼만하니 끝나버린다는 기분이 들어 더 아쉽게 느껴졌다.시리는 진상캐릭터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비호감 캐릭터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었고 예니퍼는 1시즌 마지막 편에 잃은 마법을 2시즌 시즌 마지막에서야 되찾게 되므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시즌2에서는 케어 모헨이 등장..

영화&드라마 2024.11.21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2024)

모처럼 공중파를 각잡고 시청하게 만든 드라마.1화에서 선보인 아버지와 딸의 치밀한 심리전은 과거 데스노트 만화가 떠오를 정도로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하지만 10화로 짜여진 구성이 너무 길었던 것이었을까?가면 갈수록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몰입도는 자꾸만 더 떨어졌다.급기야 정두철이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인해 주변 지인들 중에서는  손절을 하는 사람들도 발생했다.막판 8,9화 정도 되어 다시 긴장감을 되찾긴 했지만 초반의 그 숨막혔던 긴장감에 비하면 아무래도 김이 빠지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5화 정도로 타이트하게 구성해서 아버지와 딸의 심리전에 몰빵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영화&드라마 2024.11.21

하이스코어 (High Score, 2019)

요즘 틈틈히 게임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게임 관련 다큐멘터리가 눈에 띄어 찾아보게 되었다.다큐멘터리이긴 하지만 80~90년대의 추억이 물씬나는 픽셀아트 애니메이션과 전자음으로 구성된 배경음악으로 인해 동심으로 돌아간 듯 추억에 젖을 수 있었다.주로 미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한 게임의 역사를 쭉 이야기 해주는데 과거의 기억이 소환되기도 하고 또 몰랐던 사실들도 알 수 있어서 꽤 유익했다.특히나 커비의 탄생비화나 미국 닌텐도의 사업 전략을 보여주는 파트는 매우 흥미진진했다. 기대했던 만큼의 깊이는 없었지만 얕고 전반적인 게임의 역사를 한번 훑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꽤 재밌게 볼 수 있을 콘텐츠인 것은 당연하고 현재 게임에 관심이 없더라도 80~90년대에 오락실을 좀 ..

영화&드라마 2024.11.11

에일리언 : 로물루스 (Alien: Romulus, 2024)

최근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일리언 후속작들은 재미있게 감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철학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탓인지 가볍게 즐기기 보다는 다소 각잡고 앉아서 봐야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에일리언 신작인  역시 각잡고 볼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 아니기도 하고 타임라인도 1편과 2편 사이를 다루고 있다고 하기에 호기심에 감상을 시작했다. 우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시작하자 마자 눈길을 사로잡았던 배경 아트웍이었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블레이드 러너가 떠오르는 투박한 박스형 건물들과 탈것들은 영화가 시작하자 마자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에일리언 1편과 비슷한 영화의 분위기도 취향저격이라 단숨에 영화에 몰입했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영화&드라마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