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816

블랙미러 시즌 3-1 : 추락 (Black Mirror Season 3-1 : nosedive, 2016)

최근 블랙미러 시즌7-1 보통사람들을 보고 필을 받아 뭘 볼까 고민하던 중 주변에서 이 에피소드를 추천해 보게 되었다.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 개인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운 에피소드였다.매운 맛의 현실풍자인 점은 충분히 납득하나 전체적인 드라마의 분위기가 취향이 아니었다고나 할까.풍자가 지나치다 못해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웠다. 물론 의도된 우스꽝스러움인 것은 알겠으나 스타일이 나와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에서 를 연기했던 여배우의 후덕해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영화&드라마 2025.05.04

소년의 시간 (Adolescence, 2025)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주목해서 봤던 부분은 총 네편의 드라마가 모두 롱테이크로 리얼타임으로 진행된다는 점이었다. (각 편마다의 시간 텀은 존재한다)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극이나 수사극을 기대했지만 기대했던 스타일의 드라마는 아니었다.SNS와 학교폭력, 여성혐오 등 현재 만연한 여러가지 문제점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회풍자 드라마였다.3화에서 소년과 심리학자가 마주하는 장면의 몰입감은 압권이었다.다만 (1화에서 4화까지 몰아서 봐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4화에서 소년의 가족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볼 때 쯤은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도 다소 지쳤다. 부부가 눈물 흘리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숨이 막혔지만 딸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왠지 더욱 감정이입 되어 가슴이 먹먹했다.

영화&드라마 2025.05.04

7인의 사무라이 (七人の侍, The Magnificent Seven / Seven Samurai, 1954)

이 영화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연식이 연식인지라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다.그렇지만 10분이 지나자 바로 몰입되었다.3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야기의 밀도가 상당히 높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개인적으로는 후반부 도적떼와의 본격적인 전투보다 그 전의 이야기가 좀 더 좋았다.요즘도 잘 먹히는 소위 '동료를 모으는' 구조를 가지는 이야기의 클리셰의 정석을 보았다. 멤버들의 최후가 생각보다 덜 비장하게 느껴졌던 점은 다소 아쉬웠다.

영화&드라마 2025.05.04

블랙미러 시즌 7-1 보통사람들 (Black Mirror Season 7-1 : Common People, 2025)

요 근래 본 가장 여운이 크게 남는 이야기였다.아주 매운 맛의 현실 풍자를 제대로 보여 주었다.중간에 부인이 광고를 하는 장면은 정말 소름 끼쳤다.이 드라마를 보고 챗GPT 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챗GPT가 남긴 인상적인 구절이 있어 남긴다. “이런 미래가 올지도 몰라” 가 아니라 “사실 이미 오고 있는 중이야. 넌 인지하고 있니?” 라는 경고 같지 않아?

영화&드라마 2025.05.03

유마 카운티의 끝에서: 주유소 살인사건 (The Last Stop in Yuma County, 2023)

즐겨듣는 영화 채널에서 썸네일만 보고서 믿고 감상한 영화로서 만족스런 선택이었다. B급 영화 특유의 감성과 저예산 영화 특유의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이 일품이었다. 기름이 떨어진 주유소의 한 식당에서 은행강도와 함께 고립된 남자와 종업원이라는 설정. 영화는 이렇게 시작하자마자 불편하게 시작되고 여기에 손님이 한명 두명 추가될 수록 더욱 불안해진다. 조마조마하게 이어지는 긴장된 상황은 의외로 순식간에 정리되어 버려 약간 허탈했으나 여기서 바로 끝나지 않고 좀 더 이어지는 상황들로 인해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오랜만에 꽤 팽팽한 긴장감을 느낀 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본 영화.

영화&드라마 2025.03.28

노스페라투 (Nosferatu, 2024)

고전 노스페라투는 아직 챙겨보지 못했지만 이 영화가 주는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챙겨보게 되었다.  최근 공포영화 문법들과는 많이 다른 연출방식이지만 오히려 그런 고전적인 연출 방법이 도리어 신선하게 느껴져서 좋았고 점프스퀘어 같은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묵직하게 짓누르는 듯한 공포감을 주는 스타일이 좋았다. 스멀스멀 다가오는 그림자를 이용한 연출기법이 유독 눈에 띄었는데 그 중에서도 거대한 손이 도시를 집어삼키는 장면은 고전적이지만 세련되고 직접적이지만 은유적인 복합적인 느낌이 드는 장면이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손꼽고 싶다. 유럽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마치 흑사병이 창궐하던 시절의 중세 유럽에 있는 듯한 현장감과 공포감이 느낄 수 있었고 진짜 악마가 강림했구나 싶은 압박감마져 느껴져서 ..

영화&드라마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