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노스페라투 (Nosferatu, 2024)

거제리안 2025. 3. 28. 09:53

 

고전 노스페라투는 아직 챙겨보지 못했지만 이 영화가 주는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챙겨보게 되었다. 

최근 공포영화 문법들과는 많이 다른 연출방식이지만 오히려 그런 고전적인 연출 방법이 도리어 신선하게 느껴져서 좋았고 점프스퀘어 같은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묵직하게 짓누르는 듯한 공포감을 주는 스타일이 좋았다.

스멀스멀 다가오는 그림자를 이용한 연출기법이 유독 눈에 띄었는데 그 중에서도 거대한 손이 도시를 집어삼키는 장면은 고전적이지만 세련되고 직접적이지만 은유적인 복합적인 느낌이 드는 장면이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손꼽고 싶다.

유럽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마치 흑사병이 창궐하던 시절의 중세 유럽에 있는 듯한 현장감과 공포감이 느낄 수 있었고 진짜 악마가 강림했구나 싶은 압박감마져 느껴져서 좋았다.

올록 백작을 보면서 중년 배우 중에 저 정도의 키를 가진 배우가 누가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며 보고 있었는데 후에 그 배역을 <빌 스카스가드>가 연기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출연작들이 유독 분장을 많이하는 배역이 많다는 점과 유독 공포영화가 많기도 해서 왠지 호감가면서도 재미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릴리로즈 뎁 배우는 엄청 예쁘다는 느낌은 들지 않은데 왠지 모르게 관능미 같은게 느껴져서 상당히 묘한 분위기의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니콜라스 홀트는 예전에 <렌필드> 에서 드라큐라의 조수 역할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도 비슷한 포지션으로 출연하고 있다.

의도된 배우 개그인지는 모르겠지만 혼자서 깨알같은 재미포인트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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