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장르소설만 읽어온 내게 작가의 는 내가 읽은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삭작이었다. 편견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는 의외로 장르소설적인 재미가 있어서 놀랐다. 마치 미스터리 소설을 읽은 듯한 기괴한 설정에 다소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질 정도의 묘사들도 적잖았기에 평소 즐겨읽는 장르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는 달랐다. 이 소설은 '고통' 그 자체였다. 놀라웠던 점은 영화를 보는 것 보다 더 생생하게 현장의 고통이 전해진다는 점이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놀라운 경험이었다. 나름 여러가지 매체들을 통해 그날의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었다는 점을 느꼈다. 지극히 한국적인 문장들과 표현이 많은데 외국인들은 어떤 번역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