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축의 집 <미키 아키코> 솔직히 자극적인 문구 때문에 집어 들은 책이라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책의 뒷표지에 적힌 문구 덕분에 범인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그 범인의 정체를 한번 꼬아놓은 것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꽤 괜찮았다.그래도 솔직히 너무 범인이 뻔해보이므로 뭔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기에 아주 놀랍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보면 이 책도 일종의 서술트릭으로 볼 수 있겠는데 서술트릭이 가지는 독톡함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책&코믹스 2024.12.08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미치오 슈스케> 대략 15년 전 쯤에 읽었던 소설인데 슬슬 기억이 가물가물해졌기도 하고 뒷통수가 얼얼하게 후드려 맞는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세부적인 내용들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고 반전의 큰 가닥만 기억하고 있었던 터라 대력적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 충격적인 기분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 세월이 지나도 명작은 명작이다. 한창 이런 류의 트릭들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꽤 짜릿한 반전들이 돋보이던 소설들을 골라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책&코믹스 2024.09.09
짐승의 성 <혼다 테쓰야> 과거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는 을 모티브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오래전에 본 거라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온 가족이 한 남성에 의해 이른바 가스라이팅 당해 서로를 죽고 죽이게 되는 참사를 버리는 내용이었다. 실화를 다룬 소설이라는 것을 알기 전, 이 책은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그렇고 그런 소설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자극적인 장면들의 묘사는 의외로 담담했고 읽으면 읽을 수록 사회고발의 메세지가 더 강하게 느껴지기 시작해서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책에 대한 인상은 처음과 많이 달라졌다. 실화와 소설 간에 어느 정도의 갭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혹자들은 실화가 더 끔찍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단.. 책&코믹스 2024.08.16
검은 얼굴의 여우 <미쓰다 신조> 건국대학을 나온 우수한 학생인 모토로이 하야타가 일본의 침략전쟁을 겪으며 인생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떠돌다 탄광에서 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하마타면 위험한 곳으로 갈뻔한 자신을 구해준 아이자와 미노루와 함께 탄광에서 일하던 중 붕괴사고로 아이자와 미노루가 갱내에 갇히고 만다. 하야타는 발을 동동구르지만 가스누출을 우려해 갱내로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 그리고 사고 직후 목격된 검은 얼굴의 여우와 이어지는 자살 사건들. 하야타는 석연치 않은 죽음들이 단순히 자살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하야타의 선배 난게쓰가 과거에 직접 경험했던 검은 얼굴의 여우에 대한 일화, 그리고 탄광 내에 떠도는 미신들 등 사건은 으스스한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하야타는 굴하지 않고 작은 단서 하나까지 .. 책&코믹스 2024.07.01
명탐정의 창자 <시라이 도모유키> 쓰게야마 지역에서 연쇄방화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던 중 4번째 사건에서 7명의 대학생들이 불에타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명탐정 우라노 큐와 그의 조수 하라와타 (하라다 와타루)는 연쇄방화사건의 진범을 잡는 것과는 별개로 이 사건에 비밀이 있음을 알게된다. 이 지역에서 죽음을 당한 자들의 원한을 풀기 위해 그의 후손이 지옥의 인귀들을 현세에 부활시키려 한 것. 탐정 일행은 방화범은 붙잡았으나 인귀들이 현세에 부활하려는 시도는 막지 못하고 명탐정 우라노 큐는 부활한 인귀 중 하나에게 목숨을 잃고 만다. 그렇게 모시던 탐정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던 조수 하라와타 앞에 죽었던 우라노 큐가 나타나는데... 그는 우라노 큐가 아니라 80년 전의 명탐정 고조 린도가 우라노.. 책&코믹스 2024.06.10
명탐정의 제물 <시라이 도모유키> 탐정 오토야는 짐 조든이라는 사이비 교주가 운영하는 인민교회라는 곳을 조사하러 떠났다가 연락두절이 된 조수 리리코를 찾기 위해 먼 외국의 개척지로 향한다. 그곳에 도착하자 마자 동행한 친구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을 맞이하지만 다행히 리리코의 신변은 무사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리리코 외에도 인민교회 조사를 목적으로 파견된 세명의 조사단이 더 있어 탐정 오토야를 포함한 외지인은 총 5명. 인민교회가 있는 땅은 밀림 한가운데에 위치한 땅이라 조사단 일행은 인민교회의 우두머리인 짐 조든의 허락 없이는 외부세계로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조사단 일행이 한명씩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게 된다. 우수한 조수 리리코는 뛰어난 추리로 사건을 일단락 짓게 되고 마침내 일행은 인민교회를 방문한 미국 하원의원과.. 책&코믹스 2024.06.03
일곱명의 술래잡기 <미쓰다 신조> 자살 방지를 위한 상담센터인 에 걸려온 한통의 전화. 상담원 누마타 야에는 자살을 계획하고 있는 다몬 에이스케의 전화를 받게 된다. 다몬 에이스케는 자살을 앞두고서 다섯명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받지 않으면 자살하려고 했다는 말로 상담을 시작한다. 다행이도 다몬 에이스케는 5일 동안 다섯 명의 친구들과 통화를 했지만 6일 째 날에 통화할 상대가 없어 이곳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했다고 한다. 상담원 누마타 야에는 상담을 마친 후 다음날 7번 째날에 다몬 에이스케의 행동이 걱정되어 본사에 신고를 하게 되고 이후 다몬 에이스케의 행방을 쫒기 위한 다방면의 추적이 시작된다. 다몬 에이스케의 친구 중 한명이자 미스터리 작가인 하야미 고이치 역시 전화를 받은 이 후 다몬 에이스케를 찾아나서는데 7번째 날 이후 다.. 책&코믹스 2024.05.16
에도가와 란포 단편 추리소설 1 <에도가와 란포> 헌책방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을 해결하는 탐정 아케치 고고로의 이야기.이 책의 나머지 이야기들에 비하면 가장 본격 추리소설에 가까운 스타일의 이야기이다. 빨간 방이란 장소에서 모이는 정기 모임에서 이야기꾼으로 초대된 남자의 담담한 독백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남자는 자신이 지금까지 99명의 사람을 죽였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내는데 '살의가 없어 보이는 살인'이라는 아주 특이한 방식으로 교묘히 계획살인을 저질러 왔다고 말한다.이야기를 마친 남자는 마지막 100번째 살인은 자신을 위해 준비했다며 현장에서 권총트릭을 이용해 스스로를 죽이는 충격적 방식으로 계획을 성공시킨다. 종교단체의 돈을 갈취당한 사건을 그린 이야기.경찰로 위장한 범인에게 종교단체의 돈을 빼았긴 종교단체 간부가 그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 책&코믹스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