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엔드게임,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세편을 보면서 곰곰히 드는 생각은 정말 재미있지만 지나고 나면 뭔가 공허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어떤 느낌이냐 하면 좋아하는 뮤지션의 정규앨범들을 쭉 듣다가 중간에 나온 베스트 앨범이나 스페셜 앨범 같은 것을 산 느낌이랄까. 베스트 앨범은 검증된 명곡들을 선별하여 화려하게 재포장했기에 상품성은 보장되지만 아무래도 잘만든 정규앨범의 만족감에는 미치지 못한다. 딱 그런 느낌이다. 그렇지만 너무 재밌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샘레이미 감독을 상당히 좋아하기에 MCU스럽지 않게 감독의 색깔이 확연히 뭍어나는 이 영화를 상당히 감명깊게 보았다. 어딘가 샘스파 느낌이 뭍어 나는 화면 질감이 너무 좋았고 소소하게 짓굿은 개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