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222

모아나2 <Moana2, 2024>

모아나 1편은 수도 없이 봤지만 볼 때마다 재밌을 정도로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었던 반면 이번 후속작은 좀 많이 지루한 편이어서 실망했다.후반부 몰아치는 부분은 좋았지만 그 전까지는 그야말로 실망의 연속이었다.굳이 별 매력도 없고 역할도 없는 파티를 꾸리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모아나와 마우이의 조우는 그야말로 우연히 만나게 되는거라서 이야기의 개연성도 실망스러웠다.마지막 쿠키영상을 보면 또 다른 빌런의 등장을 예고하게 되는데 마치 아이언맨2 처럼 시리즈의 확장을 위한 도구로 쓰여진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1편과 비교하면 많이 실망스러운 후속작이어서 아쉽다.

애니메이션 2024.12.08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劇場版 ハイキュー!! ゴミ捨て場の決戦, 2024)

갑자기 극장에서 보게 되었는데 사실 전편들을 자세히 보지 않고 대략적으로 어깨 너머로 본 지식이 다였음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게 보았다.개인적으로 슬램덩크도 뜻뜨미지근하게 보았을 정도로 스포츠 만화에는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막상 보면 피가 끓는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이 나이 먹고 주인공이 포효하는 장면에서 오랜만에 소름이 돋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캐릭터들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다.스포츠 애니메이션은 이 맛에 보는 거지!

애니메이션 2024.11.11

룩 백 (Look Back, 2024)

체인소맨의 작가가 그린 단편으로 유명한 작품.이 작가의 스토리가 워낙 맵기로 소문나 있기도 하고 현재 연재중인 체인소맨이 워낙에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많기에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계속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뎃생력이 좋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그림을 잘 그리는 작가였는지 몰랐다. 애니메이션은 1시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이고 그림을 그리는 두 소녀의 삶을 그리고 있다.만화의 악마라고 불리는 후지모토 타츠키의 명성에 걸맞게 비극이라면 비극인 결말이지만 단순히 슬픈 결말 만은 아닌 가슴 먹먹함을 안겨 주는 결말이었기에 큰 여운을 남겼다.열정 가득한 두 소녀의 이야기가 너무도 예뻤기에 비극이 아닌 열린 결말로서 기억해 두고 싶다.

애니메이션 2024.11.11

주술회전 0 (Jujutsu Kaisen 0: The Movie, 2021)

주술회전 시즌2를 보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감상했다. 완전한 주술회전의 프리퀄이 아니라 약간은 외전 또는 평행세계의 작품같은 애매한 느낌이라 아쉬웠다. 고죠 사토루 같은 경우는 같은 캐릭터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인 옷코츠 유타와 메인빌런 게토의 경우는 캐릭터성이 미묘하게 달라서 100% 몰입이 어려웠다. 게다가 주술회전 본편에서 간간히 언급되는 백귀야행 사건도 생각보다 스케일이 작아서 조금 실망한 덕도 있었다. 그래도 시즌2의 여운을 달래기엔 나쁘지 않았다. 시간 날때 시즌1도 다시한번 각잡고 볼 생각이다.

애니메이션 2024.06.10

주술회전 2기 : 시부야 사변(Jujutsu Kaisen 2nd Season , 2023)

주술회전 1시즌은 제대로 보지 않았다. 원작만화 주술회전에도 교토고전과의 시합까지는 대충대충 보았다. 주술회전이라는 작품이 매우 핫하다는 소식을 듣고 접하긴 했지만 펼치자마자 너무도 노골적인 '나루토 짝퉁' 같인 인상에 반감이 들었다. 누가 보더라도 이타도리는 나루토고 메구미는 사스케고 고죠 사토루는 카카시였기 때문이다. 근데 시부야 사변부터 자세를 고쳐앉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 비교적 욕을 먹는 것으로 들은 사멸회유도 너무 재밌게 보았다. 작화도 맘에 들었다. 때문에 시즌2는 은근히 기대하면서도 동시에 우려도 했다. 왜냐하면 끝도 없이 펼쳐지는 전투씬들을 제작진이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 때문이다. 게다가 떼로 몰려드는 인파들과 거기서 펼쳐지는 전투씬도 많았기에 더욱 우려는 커졌다. 하지만 시즌2를 ..

애니메이션 2024.06.10

임금님 랭킹 (王様ランキング, Ranking of Kings, 2021)

몸도 약하고 말도 하지 못하는 왕자 봇지의 성장기를 다룬 일종의 왕도물. 마치 90년대 TV에서 하던 명작만화 스타일의 캐릭터들과 작화를 보여주지만 이야기의 초반부의 미드 왕좌의 게임 못지 않게 딥다크한 내용이라 보면서 적잖이 놀랐다. 하지만 후반부는 악당처럼 보였던 캐릭터들도 다 각자의 서사가 주어지며 자기들만의 사연들이 있었음이 밝혀진다. 그리고 더 후반부로 가면 어쨌든 과정은 매울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모든게 잘 되는 일종의 힐링물처럼 흘러가는데 이게 나중에는 "아, 쟤도 결국은 좋은 놈이겠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며 일종의 정형화된 공식처럼 느껴지게 되기도 한다. 이야기 구조가 보통의 왕도물을 다루는 소년 만화들과 매우 다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신선하고 상당히 몰입도가 높았다. 게다가 캐릭터들 ..

애니메이션 2024.05.07

스파이 패밀리 코드 : 화이트 (SPY × FAMILY THE MOVIE CODE: White, 2023)

좀처럼 진척이 없던 오퍼레이션 작전이 다른 요원에게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로이드 포저.마침 로이드 포저는 에서 조리실습 우승자에게 스텔라가 수여된다는 소식을 들고 심사 위원장이 좋아하는 전통요리인 메레메레의 레시피를 알아내기 위해 프리지스 지방으로 향한다. 가족여행 중 아냐는 열차 안에서 발견한 수상한 보물상자 속에 든 초콜렛을 사고로 먹게 되는데 알고보니 이 초콜렛은 마이크로  필름이 든 위장 초콜렛이었던 것.전쟁을 일으키려던 동독군 장교 스나이델 대령은 중요한 마이크로 필림이 든 초콜렛을 아냐가 먹은 것을 알고 아냐를 납치하고 로이즈와 요르는 아냐를 구하기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스나이델을 추적한다. TV시리즈에서 분리된 별도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지고 만들어진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을 보..

애니메이션 2024.04.01

던전밥 (ンジョン飯, Delicious in Dungeon)

원래는 환타지 세계관을 좋아하지 않는다.그렇기에 게임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주로 판타지 세계관이 대부분인 RPG 장르의 게임은 해본적이 없고 캠콤의 횡스크롤 액션게임 대부분을 좋아함에도 던전 앤 드래곤 만큼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 정도로 판타지 세계관을 좋아하지 않는데 최근에 장송의 프리렌을 접하고 갑자기 판타지 세계관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그래서 찾아보게 된 것이 이 던전밥인데 판타지 세계관에서 마물들을 요리해서 먹는 일종의 먹방이라는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웠다.자극적이지 않고 보는 이를 흐뭇하게 웃음짓게 만드는 힐링물이라는 점에서 프리렌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대부분이 소소한 에피소드들인데 가끔 등장하는 액션씬의 퀄리티가 예사롭지 않고 쓸데없이 고퀄이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봤는데 무려 제작..

애니메이션 2024.03.12

종말의 발키리 2 (2023)

1차전 : 헤라클레스 VS 잭 더 리퍼 헤라클레스는 인간이 타락해 신이 되었다는 구절이 맘에 들었다 잭 더 리퍼는 희대의 흉악한 살인마를 미화한게 아닌가 하는 찝찝함이 들긴 했지만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꽤나 훌륭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2차전 : 시바 VS 라이덴 타메에몬 대회 전 객석에 앉아 있을 때에는 껄렁껄랑한 느낌의 시바의 진중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라이덴 타메에몬은 완전히 생소한 인물로서 일본의 전설 적인 스모선수라고 한다. 스모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비호감이기 때문에 크게 기대되지 않았으나 역시 그렇듯 캐릭터성이 좋아서 에피소드 자체는 즐겁게 감상했다.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 둘의 마지막 합도 꽤나 비장해서 기억에 남는다. 3차전 : 석가 VS 제로후쿠 (영복) 3.5차전 : 석가 VS..

애니메이션 202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