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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오텁시 오브 제인 도> 라는 영화가 있다.
해부실에 들어온 한구의 시신을 해부하는 동안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루는 영화로서 시종일관 넘쳐흐르는 긴장감이 압권이며 해부가 진행될수록 보는 이들에게 계속 미스터리를 던지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였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듣고 단숨에 <오텁시 오브 제인 도>가 떠올랐으며 그 영화를 워낙 재밌게 보았던 터라 이 영화 역시 꽤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비슷한 영화라고 하기엔 꽤 격차가 느껴지는 완벽한 하위호환이었다.
배경이 해부실이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꽤 으스스한 분위기를 잘 연출하였고 군데군데 공포를 주는 장치들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영화의 중반 정도까지는 꽤 무섭게 보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장면과 장면 사이를 대충 얼버무리고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가장 허무했던 점은 한나 그레이스의 시신에 물리력이 통해 총을 맞으면 쓰러지기도 하고 불에 태우면 단숨에 끝낼 수 있다는 점인데 그럼 아버지는 그 동안 뭘했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영화 내내 쌓아둔 몰입도를 단숨에 날려버린 점이다.
악마가 빙의되어 있던 시체가 해부실에서 서서히 되살아난다는 컨셉이 매우 좋았고 실제로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꽤 몰입해서 보았으나 중후반을 넘어서면서 전체적으로 부실하다고 느껴지며 이 좋은 컨셉을 이렇게 밖에 살리지 못했나 라는 아쉬움이 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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