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브링 허 백 (Bring Her Back, 2025)

거제리안 2025. 7. 13. 14:46

 

<스포 있음>

 

7세 소년 앤디와 그의 시각장애인 여동생 파이퍼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뒤, 고아가 되어 전 상담사 출신이자 딸을 잃은 과거가 있는 로라(Laura)의 집에 맡겨진다

로라는 옆집 아줌마 같은 친근한 인상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기묘한 분위기를 보이기도 하고 또한 이 집에는 말이 없는 입양 아동 올리버도 함께 살고 있는데 이 아이 역시 기묘한 분위기를 풍겨 더욱 불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이들은 시간이 지나며 더욱 기묘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올리버의 섬뜩한 행동, 로라의 파이퍼에 대한 지나친 집착, 그 외에도 의문의 의식 영상을 담은 VHS 비디오나 의식용 문양 등 초자연적인 요소들이 계속해서 드러나기 시작한다.

로라는 죽은 딸 캐시를 되살리고자 하는 오컬트 의식에 빠져 있으며 파이퍼를 그 의식의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알게 된 앤디는 위기에 처한 파이퍼를 구하기 위해 로라의 존재 의도와 그 배경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실 올리버는 실종된 다른 아이이고, 로라는 의식을 완성하기 위해 파이퍼를 해치려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앤디는 사회복지사 웬디에게 구조를 요청하려하지만 로라의 방해로 상황은 계속 악화되기만 한다. 

그러던 중 로라를 지탱하던 이성이 끊어지며 앤디와 웬디는 둘다 잔인하게 희생된다. 

파이퍼는 가까스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로라는 끝까지 그녀를 죽여 올리버를 통한 초현실적인 존재가 나타나기 직전까지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간다.

하지만 결국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파이퍼에게서 자신의 딸의 모습을 떠올리며 로라는 자신이 하려던 것을 포기한다.

그렇게 파이퍼는 탈출에 성공하고 올리버 역시 구출되게 된다.

로라는 죽은 캐시의 시신과 함께 누워있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이 감독들의 전작인 <톡 투 미>는 재밌게 봤지만 묘하게 나의 취향과 일치하지는 않는 영화였다.

불편한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 불편함의 정서가 나의 취향과 맞지 않다고나 할까?

이 영화 <브링 허 백> 역시 묘하게 같은 이유로 보는 내내 불편했다.

특히 힘들었던 점은 폭력의 수위가 너무 높아서 보는 내내 너무 힘들었던 것.

단순히 살인마가 등장해 칼로 도륙을 벌이는 비현실적이고 다소 판타지스런 잔인함과는 차원이 다른 리얼 잔인함이 있는 영화다.

영화 중반 쯤에 올리버가 부엌에서 충격적인 행동을 하는데 이 장면 이후 나는 영화를 계속해서 볼지 말지 심각하게 고민을 할 정도로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이후로도 강도는 다르지만 상당한 수위의 폭력들이 등장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장을 졸이면서도 끝까지 본 것은 예측불허한 이야기 전개였다.

요즘 영화들은 장르를 비틂으로서 반전을 주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일단 시작부터 무슨 장르라고 말하기 힘든 묘한 분위기를 주었다.

그리고 모든 클리셰들을 비틀어서 도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가 전혀 예측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영화의 엔딩은 다른 공포영화의 엔딩들과는 다소 다른 여운을 남겼다.

마치 진 주인공처럼 비중을 가져가며 동생을 구하려다 허무하게 죽는 앤디.

인정사정 없이 극한으로 상황을 몰고가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포기하고는 죽은 친딸의 시신을 끌어않고 최후를 맞는 로라.

자신의 몸을 통해 악마가 강림할 것처럼 기행을 보이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결계 밖으로 나가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경찰에 구출되는 올리버.

그리고 오빠의 음성을 들으며 눈물 흘리는 파이퍼.

보는 내내 너무 힘들었고 보는 내내 기가 쭉쭉 빨리는 영화였지만 엔딩 만은 굉장히 가슴먹먹한 엔딩이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가 상당히 높은데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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