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싱크로닉 (Synchronic, 2019)

거제리안 2021. 4. 1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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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영화의 도입부는 상당히 기괴하고 미스테리한 죽음을 다루며 시작한다.

죽음의 현장이 되게 기묘하면서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흥미유발에는 성공했다.

이를 조사하던 두 구급대원 중 스티브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이다.

친구의 딸이 약물을 접한 뒤 실종되자 스티브는 그녀를 찾기 시작하는데 

약물의 출처를 조사해서 인근의 약물을 모조리 사들인 스티브는 그 약물이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여러 번의 시간 여행 끝에 마침내 친구의 딸을 찾아낸다  .

하지만 마지막 약이었기에 스티브는 돌아오지 못하고 과거에 남게되며 영화는 끝난다.


알약 하나를 먹고 시간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놀라운 발상에서 시작하는 영화.

처음에도 말했지만 영화의 도입부가 상당히 흥미진진했기에 어렵지 않게 영화에 몰입하게 되었고 보다가 보니 시간여행이라는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등장해서 더욱 몰입하게 되었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요즘에 들어서는 매우 흔한 소재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흥미로운 점은 시간 여행을 하는 장소에 따로 과거의 시간대와 목적지가 정해진다라는 점이 매우 신선했다. 

그 예로 도입부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시간여행을 하게 된 사람은 실제 과거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으므로 공중에서 나타나게 되어 그대로 추락사 하게 된다.

이게 장소까지 완전히 고정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완전한 랜덤은 아닌 듯 하다.

아무튼 그런 설정이기에 스티브가 딸을 찾아 범위를 조정해가며 시간대와 장소를 추적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마지막에 딸을 구하고 약효가 다되어 스티브는 과거에 남게되는데 다른 시간대에서 친구의 모습을 마주하며 사라져가는 장면이 매우 가슴 먹먹하게 느껴졌다.

비록 스티브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이긴 하나 하필이면 인종차별이 가장 심하던 시기와 장소를 배경으로 남게 되다니..

참 얄굿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서야 안 사실이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레졸루션> <타임루프 : 벗어날 수 없는> <스프링> 등 완전 나의 취향저격 영화들을 만든 감독이었다.

전작들과 비교하면 살짝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완전 B급 냄새 풀풀 나는 영화들에서 이젠 제법 네임드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를 제작했다는데 나름의 의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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