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고질라 VS 콩 (Godzilla vs Kong, 2021)

거제리안 2021. 4. 9. 02:21

 

괴수물의 끝판왕 급 영화를 또 한편 보게 되었다.

사실 우주급 괴수 킹기도라의 등장으로 거의 지구멸망 급의 재앙을 보여 준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가 더 끝판왕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고질라와 킹콩의 대결에 예상치도 못한 메카 고질라의 등장으로 인해 이 영화도 괴수물 끝판왕의 반열에 올랐다고 인정한다.

아무런 정보 없이 보았기에 사실 메카 고질라의 등장은 전혀 예상 못했어서 보면서 완전히 환호했다.

게다가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소재인 지저세계의 등장까지... 이 영화는 좋아하지 않을래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고질라가 너무 넘사벽급의 전투력이다 보니 물리공격 밖에 할 수 없는 콩이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점이 아쉬웠다.

물론 무기를 하나 들기는 했지만 말이다.

스토리는 아무런 고민 없이 막나가는데 재밌는 점은 이상하게 재밌다는 점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떠올랐는데 어차피 말도 안되는 영화를 만들거면 어설프게 억지로 현실감을 넣으려 노력하는 것 보다 차라리 이렇게 막나가는게 오히려 더 낫다는 반증을 보여주는 것 같다.

똑같이 영화 내내 줄구장창 때려부수는데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액션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반면 이 영화는 훨씬 재미있고 통쾌하게 느껴진다는 점도 좋았다.

사실 콩이 뜬금없이 전설의 고대 무기를 든다던지 하는 깔려면 깔 구석이 수도 없이 많은 영화지만 그 모든 것을 단점들이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로 눈뽕과 박력이 대단해서 모든 것이 용서되는 그런 몇 안되는 영화 중에 하나이지 싶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대성공으로 영화 스튜디오들이 너도나도 유니버스를 구축하려고 하는 와중에 절반의 성공도 못미치는 것 같은 초라한 DC유니버스나 완전히 말아먹은 다크유니버스 등과 비교하면 완벽하게 성공을 거둔 몬스터버스 앞으로도 정말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는 다크 유니버스도 정말 기대하고 있었는데 누가 인공호흡기 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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