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코믹스

아이 엠 어 히어로 (I am a hero)

거제리안 2021. 7. 28. 13:08
반응형

 

 

 

<스포 있음>

 

이 만화는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꽤 유명한 만화이다.

1권의 첫화를 보게되면 약간 병신같은 남자의 병신같은 몸짓으로 만화가 시작된다.

뭔가 우울한 인생을 살고 있는 남자의 찌질한 일상 같은 것을 꽤 길게 보여주고 있어서 대체 뭔 이야기를 할려고 이러는 건가 싶을 즈음 갑자기 사건이 하나 터지는데 이게 역대급 연출이다.

그림체가 아주 리얼하고 사실적이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영화같은 리얼함이 일품이다.

세상 처음 보는 비쥬얼의 첫 ZQN (이 만화에서는 좀비를 이렇게 부른다)의 등장이 지나가고도 한동안 충격적인 장면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아까도 말했듯이 배경이나 그림체가 매우 사실적이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리얼한 충격이 어마어마하다.

좀비물을 꽤 봤다고 생각했지만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다.

단순히 비쥬얼이 충격적인 것이 아니라 주변의 인물들과 아주 일상적인 말그대로 일상이 파괴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쭉 보여주는 과정의 연출이 정말 훌륭했다.

 

이후 작품은 소심하고 보기에 따라 한심해 보이기도 하는 남자 <스즈키 히데오>가 재난을 극복해 나가면서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과정을 보여준다.

작품의 중반부까지는 아수라장을 헤쳐나가는 주인공 일행의 고난과 역경을 보여주며 꽤 힘있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중반 이후가 지나면서 슬슬 힘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런 아포칼립스 장르의 대부분은 초반의 패닉정국이 지나고 나면 결국 재난에 처한 인간들의 군상극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데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후반부로 가면 ZQN들이 연결된 네트워크처럼 의식을 공유하며 서로의 몸을 흡수해 거대화 된 크리쳐의 모습까지 등장하게 되는데 거기에 ZQN의 대척점에 있는 쿠르스라느 존재가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스케일은 점점 커진다.

마침내 결말에서 작품의 최악의 병크를 터뜨리게 된다.

너무 어이가 없어 이게 마지막화인지도 모르고 보다가 잉? 이게 끝이야 하고 정말로 놀랐다.

히어로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히데오는 결국 마지막에 1권의 그 찌질이로 변해있었고 ZQN의 정체가 무었이었는지 쿠르스의 존재는 뭐였는지 아무런 언급도 없이 그냥 끝나버린다.

결국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메세지 였던 것인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