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스티븐 킹>과 더불어 그냥 닥치고 믿고 보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은 가가 교이치로 형사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라고 한다.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작품을 모두 읽은 것은 아니지만 우연찮게도 대강의 뼈대에 해당되는 책들만 골라 읽은 셈이 되어 마지막 이야기를 읽기에 큰 무리가 없었다.
그간 내가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물들은 대게 트릭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인물들의 스토리와 왜 이 인물이 이런 일을 벌이게 되었는지에 대부분 포인트를 두고 진행되는데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사실 과거의 추리소설들에게서 봐왔던 대단한 트릭이라던지 충격적인 반전 같은 것은 없는데 인물들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다가 튼튼하게 쌓인 이야기를 살짝 비트는데서 오는 어마어마한 쾌감같은 것이 있다.
따라서 자극적이고 반전을 위한 반전 같은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며 그 반전이 충격적이라기 보다는 가슴먹먹함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반전이 주가되는 영화나 소설들을 보게 되면 짜릿한 큰 한방에 쾌감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전만 기억나고 이야기는 잘 기억이 안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시간이 지나면 트릭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스토리가 고스란히 기억에 남아있다.
사람마다 가치를 두는 포인트는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할 때는 그 어떠한 것보다 스토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이야기꾼으로서 굉장한 메리트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에서는 가가 형사의 어미니에 대한 이야기와 불행한 부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두건의 살인과 그 사건 주변의 인물들이 얽히면서 역시 가슴먹먹한 이야기를 안겨준다.
책도 꽤 두껍고 분량이 꽤 되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단숨에 읽어버렸다.
다음은 무슨 책을 읽을지 벌써부터 설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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