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티탄 (Titane, 2021)

거제리안 2022. 1. 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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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일단 첫장면만 봤을 때는 과거 <크래쉬>란 작품이 떠올랐다.

어렸을 때 자동차 사고로 머리에 티타늄 금속을 삽입한 소녀 <알렉시아>는 성인이 되어 자동차를 대상으로 성적인 흥분을 하는 여성으로 성장한다.

반면 사람에게는 성적인 흥분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묘사되는데 자신을 추행하려던 남성을 잔인하게 살해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남성을 살해한 이후 알렉시아가 자동차와 성관계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후 그녀는 점점 배가 불러오게 된다.

그녀의 살인 행각은 이후로도 몇 차례 이어지는데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되자 집을 불태우고 도주한다.

그 와중에 과거 실종된 소년의 전단지를 보고 그 소년의 현재 모습과 자신의 외모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소년으로 위장하기로 한다.

소년의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향하게 된 알렉시아는 그곳에서 살게된다.

빈센트는 어딘가 의심스럽지만 그의 일을 돕게 하며 알렉시아과 같이 살아가던 중 소년의 실종 이후 따로 지내던 부인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게 된다.

부인은 자신의 아들이 아님을 대번에 알아채지만 알렉시아에게 남편을 부탁한다는 조로 차갑게 이야기 하고 모른 척 떠난다.

점점 배가 불러오던 알렉시아는 마침내 출산을 하게 되는데 빈센트는 그녀의 출산을 돕는다.

출산을 마친 알렉시아는 죽음을 맞이하고 빈센트는 티타늄 금속과 결합된 아기를 받아들고 영화는 끝이 난다.

 

솔직히 뭘 본 건지 잘 모르겠다.

어렸을 적 심한 사고를 겪은 후 보통사람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 이의 삐뚤어진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자동차가 가지는 상징성을 잘 모르겠다.

그녀가 티타늄을 삽입하게 된 것은 뇌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부분이 사고로 손상을 입어 금속처럼 차가운 사이코패스화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그녀가 영화 초반 잔인하게 저질렀던 살인들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자동차와 성관계를 가진 후 아이를 잉태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인격을 가지게 된 그녀를 새로운 인류로 묘사한 것인지...

 

감독의 전작인 <로우>는 꽤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 작품은 내게 너무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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