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데이곤 (Dagon, 2001)

거제리안 2022. 4. 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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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유즈나, 스튜어트 고든 듀오가 스페인으로 건너가 만든 영화로서 브라이언 유즈나가 제작했으며 스튜어트 고든이 감독을 맡고 무려 러브 크래프트의 소설 인스머스의 그림자를 원작으로 한다.

제목이 데이곤이지만 데이곤 보다는 인스머스의 그림자에 더 가깝다.

스페인의 한 해안가에서 요트 여행 중이던 사람들이 보트가 좌초되면서 정체불명의 마을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정말 기이하기 짝이 없는 마을 사람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간단명료한 스토리.

이 마을 사람들은 데이곤이라 불리는 바다의 신을 숭배하는 자들로서 육신이 인간에서 어인으로 변하는 괴상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마을을 찾은 사람들을 제물로 바치거나 가죽을 벗겨 뒤집어 쓰는 등의 기괴한 행각을 일삼는 자들이었다.

주인공 폴은 꿈속에서 인어로 보이는 여성을 여러번 목격하게 되는데 이 마을에서 사람들을 피해 도망다니던 중 그녀를 만나게 된다.

그녀 우시아는 다름 아닌 데이곤 신을 모시는 제사장의 딸이었으며 폴 또한 오래전 헤어진 제사장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폴은 운명을 거부하고 분신을 선택하지만 우시아가 그를 몰속으로 데리고 가고 어느새 아가미가 생긴 폴은 우시아와 함께 심해로 들어가며 영화는 끝난다.

 

솔직히 별로 기대 안했는데 영화가 꽤 재미있었다.

특히 영화 초반부 마을의 음습한 분위기가 정말 끝내주었으며 마을 사람들에게 추격 당하는 장면도 상당한 긴장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영화 후반부에 몇몇 고어한 장면들도 등장하고 적당한 반전도 있었던 꽤 괜찮은 호러영화였다.

폴로 등장하는 배우는 제프리 콤즈랑 꽤 비슷한 배우를 캐스팅한 것으로 보이는데 제프리 콤즈를 떠올리면 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았고 배우 자체의 연기도 꽤 훌륭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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