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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후드와 무법자들 Vol. 4:잘 자요, 고담 (Red Hood and the Outlaws Vol. 4: Good Night Gotham)

거제리안 2023. 2. 2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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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4일 YES24 구매

 
믿기지가 않는다. 이게 정발 끝이라니.

스토리를 이렇게 끝내버려도 되는건가?

너무 화가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전편에 이어 비자로는 점점 더 상태가 안 좋아진다.

자신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비자로는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갈까 전전긍긍해 하며 초조한 마음에 무리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제이슨과 아르테미스 역시 비자로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고민한다.

한편 제이슨은 잊고 있던 아버지의 과거에 대해서 알게 된다.

과거 감옥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제이슨의 아버지 윌리스 토드는 펭귄의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수감되었던 것이며  감옥 안에서 어떤 실험에 참여 후 메타휴먼이 되었던 것. (극중에서 실험의 영향인지 얼굴이 세개인 것 처럼 보이는 이상한 메타휴먼으로 등장하는데 물론 이 사실은 극의 막바지에 밝혀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누군지 알 수 없다.)

어렸을 때 제이슨을 돌봐주던 마건은 윌리스 토드의 어머니 였으며 곧 제이슨의 할머니였던 것이었다. (책의 마지막 장면에 마건과 윌리스가 마주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제이슨은 분노하여 아버지의 인생을 망친 펭귄을 찾아가 그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가고 이 사실을 안 배트맨이 나타나 제이슨을 저지한다.  

비자로의 퇴행이 가속화 되자 고담 상공에 떠 있었던 이들의 기지는 붕괴되기 시작하고 곧 지상으로 추락하기 시작한다.

비자로는 마지막 정신력을 쥐어짜 양자의 문을 열어 기지를 태양으로 유도해 소멸을 시도하고 아르테미스 또한 제이슨에게 키스를 남기고 비자로와 함께 폭발 속으로 사라진다.

배트맨에게 발이 묶인 제이슨은 폭발을 바라보며 절규하고 난입한 레드 애로우가 배트맨을 막아선 후 제이슨을 데리고 어디론가 떠나며 이야기는 끝난다.

 
비자로의 퇴행과 고뇌 그리고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제이슨과 아르테미스의 이야기.

그리고 제이슨 토드의 아버지 윌리스 토드에 대한 이야기.

이 두가지 이야기 모두가 굉장히 몰입도가 높았다.

비자로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위로해주는 제이슨과 아르테미스의 모습들은 이야기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고양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중간에 뜬금없다고 생각했던 윌리스 토드에 대한 이야기는 펭귄의 배후와 연결되며 착하게 살려던 제이슨의 결심에 찬물을 끼얹는 계기가 되었다.

그로 인해 자연스레 배트맨까지 등장하여 제이슨을 저지하게 되었으며 이야기가 파국으로 치닫는 와중에 기지가 고담으로 추락하는 사태 마저 발생해 어지럽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된다.

그리고 담을 구하기 위한 비자로와 아르테미스의 희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극적인 재미도 최고였으며 제이슨 토드의 과거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끝나는데 이게 정발의 끝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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