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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52 배트맨 앤드 로빈 Vol. 1: 본 투 킬 (Batman And Robin Vol. 1: Born to kill)

거제리안 2023. 5. 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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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30일 Yes24 구매

<스포 있음>

이야기는 브루스와 데미안의 대립으로 시작한다.

고담에서 로빈으로 활동 중인 데미안 웨인은 어머니 탈리아에 의해 태어나는 순간부터 전사로 길러져 왔기 때문에 뼈속 깊이 각인된 살인욕구와 폭력성을 억누르지 못해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과잉 행동으로 아버지 브루스 웨인과 끊임없이 마찰을 겪고 있다.

고담의 히어로 배트맨으로서는 완벽하지만 한명의 아버지로서는 미숙하기 짝이 없는 브루스는 부모들이 저지르는 실수들을 마찬가지로 저지르면서도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느끼고 데미안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한편 고담에는 노바디라 불리는 자가 나타나 잔혹한 방법으로 범죄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는데 이자의 정체는 과거 브루스의 스승이었던 앙리 뒤카르의 아들, 모건 뒤카르였다.

앙리 뒤카르는 브루스의 철학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을 뿐더러 과거 브루스에게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일에 대한 앙심을 품고서 브루스에게 접근한다.

앙리 뒤카르, 노바디는 브루스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찬 데미안에게 접근해 조용히 자신의 철학을 속삭이고 데미안은 웨인 저택을 나와 노바디와 행동하기로 한다.

인신매매 조직과 연루된 대사과 직원을 납치해 고문하고 그를 염산 용액에 담그려 하자 데미안은 GPS 장치를 켜 위치를 노출시키고 마침내 배트맨이 도착해 노바디와 대결을 벌인다.

노바디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데미안을 죽음 직전으로 몰고 가며 브루스 웨인에게 그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려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자 증오심이 불타 오른 브루스 역시 노바디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간다.

가까스로 증오를 억누르며 정신을 차린 브루스.

하지만 결국 노바디가 아버지를 다시 찾아와 파멸로 몰아넣을 것을 우려한 데미안이 그의 손으로 노바디의 목숨을 빼앗는다.

웨인저택으로 돌아온 이들은 부자로서의 아픔을 겪게 되었지만 한편으로 서로를 좀더 이해하게 된다.

 

데미안 웨인이라는 캐릭터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가진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밉상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어서 그런지 크게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과거 모리슨런 배트맨과 로빈을 읽으면서 조금씩 그 매력을 느껴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매력을 좀더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에서도 로빈은 아버지 브루스에 대한 불만을 참지 못해 집을 나간 것처럼 묘사되지만 결국은 모건에게 접근하기 위한 작전이었고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며 매력을 어필했다.

게다가 배트맨 이야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개그컷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배트맨 이야기를 읽으며 웃을 수 있는 장면은 잘 없는데... 꽤 웃긴 장면이어서 인상 깊었다

 하지만 마지막은 일종의 비극으로 끝난다. 

브루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데미안은 끝내 손에 피를 뭍히고 마는데 이것이 어떤 복선이 되는 것인지 불안하기만 하다. ( 앞에 브루스가 복수를 행하는 자는 두개의 관을 준비해야 한다라는 대사를 날리기도 했다.)

약간은 불안하지만 앞으로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호흡을 맞춰나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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