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코믹스

괴담의 집 <미쓰다 신조>

거제리안 2023. 10. 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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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1. 어머니의 일기 - 저편에서 온다.

새집에 이사한 뒤 어린 딸이 벽지 속에 친구가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 친구의 이름은 키요이며 벽지 속에 살고 있지만 울타리를 넘어오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느날 집에 놀러온 아이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이 집 식구가 의심을 받지만 결국 사라진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방치했던 것으로 밝혀지며 사진은 미제로 남게 된다.

2. 소년의 이야기 - 이차원 저택

숲속에서 친구들과 놀던 중 혼자남겨진 한 소년이 와레온나라는 괴이에게 쫒긴다.

이 동네에는 신케이 저택이라고 불리는 정체불명의 저택이 있었는데 와레온나에게 쫒기던 소년은 결국 이를 피해 그 저택에 숨어들게 되고 그 저택에 존재하는 열리지 않는 문의 존재를 알게 되는 이야기.

3. 학생의 체험 - 유령 하이츠

대학에 들어가며 자취를 시작하는데 싼 가격에 들어간 연립 주택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옆집에서 들리는 듯한 소음을 견디지 못해 옆집을 방문하기로 한 학생은 잠겨져 있지 않는 문을 열고 옆집을 들어갔다가 오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알고보니 자신이 방문했던 곳은 실제로는 없는 203호와 205호 사이의 숨겨진 204호였던 것.

4. 셋째 딸의 원고 - 미츠코의 집을 방문하고서

사이비 종교에 빠진 가족에게서 사랑하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종교 집단의 집을 방문한 소녀.

하지만 집안에는 아무도 없고 그만 그 집에서 밤을 맞이하게 된 소녀는 집안에서 공포스런 괴이와 마주하게 된다.

지옥 같은 밤이 지나고 살아남은 소녀는 다음날 가족 모두가 벽에 머리를 파뭍고 죽어있는 괴이한 광경을 목격한다.

5. 노인의 기록 - 어느 쿠루이메에 대하여 

옛날 한 마을 유지의 가문에서 일어난 이야기.

이 가문에서 의문의 아기가 태어나게 되는데 이 아기는 어려서 부터 안 좋은 일을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예언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대로 저주를 내릴 수도 있다는 사실에 점점 마을 사람들은 그 소녀를 피하게 되고 일이 점점 커지자 가문의 당주는 소녀를 감금하게 된다.

이후는 다섯번째 이야기에 등장한 소녀가 앞에 등장한 네가지 이야기를 관통하는 괴이가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 내용이 이어지며 책은 마무리 된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필력에 매번 감탄하면서 글을 읽게 되는데 하나 하나의 이야기도 매력적이지만 이 다섯가지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서 풀어내는 이야기도 꽤 흥미롭다.

관점에서 따라서는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호러 미스터리에 추리적인 요소까지 가미된 이 스타일의 전개방식이 상당히 취향에 맞아서 읽는 동안 꽤 즐거웠다.

잔인하거나 자극적인 장면 없이 순수하게 분위기만으로 압도하게 만드는 그의 필력은 읽을 때마다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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