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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즈드:언킬러블즈 (DCeased: Unkillables)

거제리안 2023. 11. 4. 13:38

2023년 11월 4일 예스24 구매

 

<스포 있음>

 

<디씨즈드> 1권과 동시간대에 벌어지는 외전격 이야기로서 히어로들이 방주를 만들어 지구를 떠나려고 할 때, 빌런들과 안티 히어로들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설적인 암살자 데스스트록 슬레이드 윌슨은 뛰어난 회복 능력 덕분에 감염되었다가 스스로 치유되며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그는 딸 로즈 윌슨과 미러 마스터, 반달 새비지, 솔로몬 그런디, 치타, 데드샷, 크리퍼, 베인, 레이디 시바 등 살아남은 빌런들과 함께 감염자들에게서 격리된 새로운 아지트를 꾸린다.

한편, 레드 후드 제이슨 토드와 배트걸 카산드라 케인 역시 짐 고든 형사와 조우하여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찾아 나선다.

데스스트록 무리들은 자신들이 새로 꾸민 아지트가 감염된 원더우먼에게 발각되어 초토화 되자 미러마스터를 통해 급하게 다른 장소로 대피하게 되는데 그 장소는 다름 아닌 레드후드 일행이 있던 어느 고아원이었다.

서로 불편한 관계인 이들이잠 고아원에 있던 수많은 고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잠시 적대 관계를 접고 손을 잡는다.

요새화 된 고아원에서 빌런들이 아이들에게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는 기묘한 광경이 이어진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좀비가 된 초인 감염자들과 수많은 감염자 떼가 학교를 습격하자 이들은 할리퀸과 포아즌아이비가 만든 안전한 정글로 아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시작한다.

이기적인 빌런들이었지만 아이들을 지키는 과정에서 감염자들에 맞서 시간을 벌기 위해 몸을 던져 장렬히 산화한다.

많은 희생을 치렀지만 레드 후드와 로즈 윌슨, 카산드라 케인이 이끄는 생존자 무리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포이즌아이비의 안전한 정글에 도달하며 끝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데드 플래닛> 보다 이 <언킬러블즈>가 <디씨즈드> 1권의 분위기를 계승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덕분에 훨씬 더 재밌게 읽었다.

이 작품의 백미는 단연 '나쁜 놈들'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인데 자칫 손발이 오그라들수도 있는 설정이지만 매우 쿨하게 연출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데스스토록과 짐고든이 '아버지'로서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각각의 빌런들의 희생 역시 손발이 오그라들게 않게 그들다운 쿨한 퇴장으로 연출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레이디 시바가 딸인 카산드라 케인을 구하며 최후를 맞는 부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에 데스스트록이 최후를 맞기 전 레드후드와 짧게 나누는 대사가 너무 좋았는데 마치 장인이 사위를 대하듯 '내 딸을 맡기마' 라는 식으로 짧게 말하고 적들에게 달려나가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찔끔 날뻔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빌런들이 최후를 맞는 결말이지만 한명 한명의 매력을 잘 부각시키며 모두가 멋있게 퇴장하는 식의 전개가 너무 좋았다.

망한 DCEU다 보니 큰 기대는 없지만 이 작품은 언젠가 반드시 영화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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