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강렬한 예고편을 보고 매우 기대하던 작품.
나는 컨저링과 비슷한 하우스 호러 류의 오컬트 영화인줄 알았는데 예상은 우습게 빗나가고 말았다.
영화 자체는 호러영화라기 보다는 사이코 스릴러 물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 - 도대체 이 상황은 무슨 상황이지? 라는 식의 미스터리한 느낌 - 이라서
초중반까지 너무너무 몰입해서 보았다.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이긴 하지만 항상 이런 영화에서 느끼는 내가 감정은 후반 들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되면서
점점 흥미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초중반의 그 상황 자체를 즐기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개인적인 취향이 그렇다는거지 이 영화가 별로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한 흑인 남자친구. 가족들은 매우 환대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찜찜하다.
담날 성대한 파티가 열리는데 방문객들 역시 겉으로는 정상으로 보이지만 이상한 구석들이 너무나도 많다.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은 전형적인 사이코스릴러물의 그것인데 정말 괴이하고 기분 나쁘게 묘사된다.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영화의 무대가 되는 공간은 정말 숨이 막혀 뛰쳐 나가고 싶을 정도의 불쾌함으로 가득차게 된다.
영화 후반 가벼운 고어장면 정도는 등장하지만 잔인해서 눈을 돌릴 정도의 장면은 없다.
빡친 주인공이 악역들을 응징하는 장면은 정말로 통쾌했다. 존윅을 보면서 느꼈던 그 정도의 희열마저 들었다.
그 만큼 영화 후반까지 주인공의 압박이 심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호러영화 특유의 갑툭튀 장면도 없었고 심리적으로 조여오는 맛이 일품이었다.
어딘가 B급의 냄새도 살짝 나긴 하지만 정말 잘만든 수작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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