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본적은 없었지만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 예전부터 일러스트 등을 통해 이미지들은 많이 접해왔었는데 이미지들로만 봐서는 당연히 중세시대를 배경으로한 뱀파이어 이야기 인줄로만 알고 있었으나 먼 미래인 서기 10000년이라는 설정에 놀랐다.
SF와 고딕의 조합이라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건 꼭 봐야한다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던필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로서 "귀족"이라고 불려지는 뱀파이어들을 사냥하는 일을 한다.
어느 날 샬롯이라는 양가집 규수가 마이어 링크라는 귀족에게 납치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녀의 가족들에게 샬롯을 구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던필은 마커스 형제와 함께 마이어를 쫒는데 마이어는 바르바로이 일족의 세 경호원들에게 경호를 받고 있어 그들과 벌어지는 전투가 중반부에 펼치진다.
카밀라의 체이트 성에 도착한 마이어 일행은 호위를 물리치고 쫒아온 던필, 마커스 일행과 최후의 전투를 치르게 된다.
한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작화가 너무 수려해 장면 장면을 너무 공들여 보다보니 스토리가 머리에 잘 안 들어올 정도였다.
진행이 너무 빠른데 비해 캐릭터들 각각의 개성이 너무 훌륭하다 보니 악역 및 조연 캐릭터 하나하나가 사라져 갈때 마다 너무 아쉽게 느껴졌다.
차라리 몇개의 볼륨으로 나눠서 제작이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 보안관이 던필을 위협하는 과정에 어떤 할아버지가 던필을 도와주는데 그 할아버지가 무려 던필이 과거에 구해준 꼬마였었다는 사실과 엔딩에서 레일라의 무덤을 방문한 던필이 그녀의 손녀와 조우하는 장면 등 오랜 시간을 거슬러 마주치게 되는 인물들에 대한 에피소드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먹먹함 같은 것이 있어서 좋았다.
작화가 워낙 훌륭하다보니 고딕 느낌으로 도배된 후반부 체이트 성에서는 그야말로 눈뽕의 향연이었다.
그 중에서도 로켓이 등장하는 씬은 여태 본적 없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고딕풍 디자인을 한 로켓이라니...
한번도 상상해 본적이 없는 비주얼이었다.
아무튼 여러가지 의미로 놀라운 작품이었는데 그 퀄리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볼륨이 작게 느껴져서 도리어 아쉬운 그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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