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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배트맨 vol.1 : 내 최악의 적 (All-Star Batman: My Own Worst Enemy)

거제리안 2019. 10. 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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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은 존 로미타 주니어께서 작화를 담당한 올스타 배트맨 1권이다.

<DC 미만갤> 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분인데..

킥애스를 나름 괜찮게 본 사람으로서 분명 불호인 요소가 없지는 않지만 저 정도로 까일 정도인가 라는 생각이 들긴하다.

간혹 아주 상태가 안 좋은 짤 하나를 캡쳐해서 까는 방식인데 전체적으로 1권을 감상한 결과 작화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미국만화의 특성상 한컷한컷의 작화는 화려하지만 액션장면에서 간지가 없고 박력이 떨어지는 것이 미국만화의 최대단점인데 이 작가의 액션 연출은 비교적 동선에서 박력이 느껴지고 움직임이 살아있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선호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보는 재미가 있는 작가 중에 한명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투페이스>의 재해석에 대한 내용은 놀랍도록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투페이스라는 빌런을 꽤나 좋아하는데 최근 투페이스가 단순한 이중인격의 무뢰한 정도로만 비춰져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이 작품에서 투페이스를 아주 진지하게 다뤄줘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

투페이스와 배트맨이 이 둘을 쫒는 현상금 사냥꾼들을 피해 줄구장창 도망을 다니는 버디무비 형식의 설정도 흥미로웠지만 스토리 전개상 현상금을 노리고 달려드는 배트맨 시리즈의 전통적인 빌런들이 골고루 많이 나와줘서 더욱 재미있게 볼수 있었다.

그 이야기에서 다루는 투페이스는 동전던지기로 상징되는 기존의 이분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상당한 지략가이며 고담의 모든 인물들의 약점을 쥐고 흔드는 지능형 빌런으로서 묘사되어 조커와는 또다른 지금껏 보지 못한 매력과 포스를 풀풀 풍겼으며 투페이스의 작화 또한 상당히 스타일리쉬하게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그래픽노블을 볼때면 항상 만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 보다는 책을 읽고 있는 느낌이 강했는데 간만에 만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으로 읽었을 정도로 만화적 재미가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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