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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배트맨 vol.2 : 지구의 끝 (All-Star Batman: Ends of the Earth)

거제리안 2019. 10. 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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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만화적 재미가 충만했던 1권에 비해 다시 소설적인 느낌으로 회귀한 2편이다.

프리즈, 포이즌 아이비, 매드해터 3인의 빌런이 차례로 등장하고 이들의 사건을 하나로 묶는 라스알굴의 에피소드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라스 알굴의 등장은 영화 <배트맨 비긴즈>에서 문명이 부패하거나 몰락할 때 등장하여 멸망시킴으로서 일종의 정화작용을 수행해왔던 집단 <어둠의 사도들>의 명맥을 이으며 화려하게 등장하였기에 상당히 임팩트 있었다.

첫번째 프리즈 편에서 <자연재해> 로서 두번째 아이비 편에서는 <전염병> 으로서 세번째 매드해터 편에서는 <집단광기> 로서 세상을 멸망시키려 했다는 라스 알굴의 큰 그림이 드러나는 대목은 압권이었다.

다만 라스가 계획한 그런 지구급 재앙이 브루스웨인이 매터의 장치를 이용해 잠시 라스의 혼을 빼놓은 사이에완전히 무력화 되었다는 점이 다소 허무하게 느껴졌다.

스토리라인은 굉장히 훌륭했으나 후반부에서 뒤심을 좀더 발휘해서 보는 재미를 보강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후는 리들러가 등장하는 튜크에 대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는데 듀크가 new52 제로이어편에서 부터 블룸편까지 등장한 흑인소년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다시 뒤적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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