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코믹스

다크나이트 : 메탈 ( Dark Nights: Metal ) 시리즈

거제리안 2020. 3. 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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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용두사미라는 평가가 많은 <다크나이트 : 메탈> 시리즈 삼부작을 다 읽었다.

현재는 세권이 정발되어있지만 곧 레지스탕스가 정발될 예정이라고 하니 삼부작이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겠다.

용두사미라는 평가에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우선은 다크 멀티버스의 사악한 배트맨 7인의 간지가 끝내줬고 하나하나의 개성이 출중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그들 7인의 기원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몇번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주인공들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절망적인 스토리도 몰입감을 높였다.

그렇지만 복잡하기 그지 없는 스토리는 조금의 두통을 유발하게 만들기도 했다.

N번째 금속의 존재와 지구의 메타휴먼들의 혈액에는 N번째 금속이 흐르고 있다는 설정.

그리고 고대 박쥐부족과 웨인가의 관계.

호크맨과 호크걸의 재해석 등등 신선한 설정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너무 억지로 끼워맞춘 듯한 찜찜함도 지울 수는 없었다.

샌드맨의 꿈의 등장은 매우 반가웠지만 별다른 역할이 없어서 사실 왜 등장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메인줄거리의 흐름은 작가 <그랜트 모리슨> 의 스타일과 유사한 판타지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일관하는데 그랜트 모리슨의 작품들 역시 다소 두통을 유발하지만 비교적 아구가 잘 맞아들어가는 느낌인 반면 메탈은 뭔가 아구가 잘 안 맞는 느낌이 들었고 무슨 이야기를 읽은건지 정리가 잘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

new52 저스티스 리그와 그랜트 모리슨의 배트맨 시리즈를 정독후에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다.


되게 이야기가 복잡하고 어정쩡한 엔딩과 이해 안가는 부분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웃는 배트맨이라는 걸출한 캐릭터를 뽑아냈고 그외 사악한 배트맨들을 보는 재미와 훌륭한 작화들로 나름의 기대치는 충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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