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장마>
시골에 여름을 보내기 위한 부부가 칠년에 한번 찾아노는 <두꺼비 장마>를 경험하게 되는 날.
스티븐 킹 다운 해괴한 상상력을 잘 보여준다.
이게 뭐야 스러운 유치한 발상처럼 보이지만 유치하지 않고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로 탈바꾼 시키는 그의 필력은 항상 놀랍다.
<내 귀염둥이 조랑말>
노인이 되면 시간이 빨리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에 대해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야기하는 내용.
나이가 들면서 아마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라 그런지 꽤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지만 재미는 그저 그랬던 단편
<죄송합니다. 맞는 번호입니다>
아내에게 어느날 걸려온 한통의 전화.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가족 중의 한사람이 분명하다고 느낀 케이티가 목소리의 주인을 찾기 시작하는데...
시공을 뛰어 넘는 작품으로서 목소리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바로 <나>였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시나리오식 구성으로 전개된다는 점도 신선했다.
<10시의 사람들>
잠깐의 휴식시간 동안 담배를 피던 주인공은 <박쥐인간>을 보고 놀란다.
그런 그를 서둘러 진정시킨 동료.
동료는 주인공을 <박쥐인간> 목격자들의 모임에 초대하는데 그 모임은 다름 아닌 목격자들을 한데 모아서 제거하기 위한 함정이었던 것.
80년대 B급 공포영화에서나 볼수 있을 법한 소재였는데 아이디가 너무 좋았고 세련된 콘텐츠들만 접하다 보니 요즘은 도리어 이런 소재가 더 참신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취향에 아주 잘 맞는 이야기였다.
<크라우치 엔드>
남편의 기묘한 실종에 패닉에 빠진 아내를 발견한 경찰.
두 부부가 크라우치 엔드라는 기묘한 마을에서 겪은 기묘한 사건을 묘사하고 있다.
러브 크래프트와 크툴루 신화에 대한 오마쥬로서 부부가 겪게 되는 밑도 끝도 없는 상황묘사들만 쭉 이어지는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몰입도 있었고 취향에도 딱 맞는 에피소드였다.
<메이플 스트리트의 그 집>
정말 괴상한 소재의 이야기로서 스티븐 킹 특유의 놀라운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집 안에서 금속의 생명체가 발견되는데 어느 순간 그것에 시한 장치가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장남이 새아빠를 버리고 동생들과 집을 탈출한 순간 집이 이륙(?)해 버린다는 안드로메다급 발상의 이야기.
예전 <환상특급>과 같은 분위기에 <ET>같은 영화의 분위기도 나서 아주 즐겁게 읽었던 에피소드이다.
<다섯번째 4분의 1>
돈이 뭍힌 4장의 지도조각들을 찾기 위해 서로 반목하는 마초들의 이야기.
아주 하드보일드한 작품으로서 미스테리한 요소는 없지만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
<의사가 해결한 사건>
밀실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왓슨의 이야기.
스티븐 킹이 추리소설까지 쓸 수 있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준 에피소드.
잘 그린 그림 뒤에 몸을 숨겼다는 트릭은 어딘가 허술한 듯하면서 이게 뭐야 할 수도 있지만 스티븐 킹의 필력과 고전 추리소설의 향수를 물씬 풍기는 분위기에 뭍혀버렸다.
스티븐 킹이 쓴 셜록 홈즈 소설이라니... 살다보니 이런 걸 읽어보는 날도 있을 줄이야
<클라이드 엄니의 마지막 사건>
하드보일드 사립탐정 클라이드 엄니가 겪는 아주 괴상한 에피소드.
참으로 상상력 돋는 이야기로서 어느날 자신의 앞에 나타난 사람이 자신의 창조주였고 자신은 소설 속의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사립탐정의 이야기이다.
허구의 인물에서 실제 세계의 인물이 된 클라이드가 겪게 되는 현실 고통에 대한 묘사가 꽤 리얼하면서도 재밌었던 작품.
<고개를 숙여>
스티븐 킹의 자전적 이야기인데 사실 크게 감흥은 없었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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