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스위트홈.
워낙에 각종 좀비물들에 찌든 이바닥 고인물이서 그런지 <킹덤> 같은 경우는 조선시대라는 배경이 신선하다는 점 외에 큰 메리트를 못느껴 1화만 시청후 아직까지 크게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현재까지 봉인 중인 상태이다.
그래서 그런지 <스위트홈>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일단 1화를 봐보자 싶어서 봤는데 첫화부터 흥미에 불을 붙였다.
바이오하자드가 일어난 아포칼립스 재난상황에 벌어지는 생존기를 다룬 콘텐츠는 수도 없이 많지만 스위트홈은 연립주택 내에서 갖가지 괴물들과 같이 같혀있는 설정이 아주 흥미로웠다.
게다가 일반적인 좀비물처럼 물려서 감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 돌발적으로 감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매번 심장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감염이 일어나기 이전의 욕망을 극대화해서 발현되는 괴물들의 개성도 아주 신선했다.
하나하나의 개성이 너무 뚜렷함으로 인해 일반 좀비물들과 차별화되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약간 스테레오 타입처럼 느껴지는 면이 없진 않지만 주인공들의 개성도 뚜렷해서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생각보다 전개가 고구마스럽지 않고 시원시원해서 너무 맘에 들었다.
이런 류의 장르에서 나오는 고구마 캐릭터들은 어김없이 등장해서 보는 이의 허파를 뒤집으며 답답함을 연출하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딱 한명의 캐릭터들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고구마들이 바로바로 죽어나갔기에 상당히 통쾌한 맛이 있었다.
<아미 오브 더 데드>의 딸 같은 캐릭터가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없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9화 정도에 등장하는 깡패집단들도 길게 끌었다면 보면서 짜증이 치밀법 했는데 바로바로 썰려나가는 것을 보며 나름 속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엔딩으로 가면서 너무 SF환타지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약간의 우려가 있긴 한데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처럼 산으로 가지 말고 괜찮은 시즌2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영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레잉 위드 파이어 (Playing with Fire, 2019) (0) | 2021.08.09 |
---|---|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The Suicide Squad, 2021) (0) | 2021.08.09 |
사바하 (Svaha, 2019) (2) | 2021.08.05 |
다크 : 시즌3 (Dark, 2020) (0) | 2021.07.28 |
워 위드 그랜파 (The War with Grandpa, 2020) (0) | 2021.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