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매트릭스: 리저렉션 (The Matrix: Resurrections, 2021)

거제리안 2022. 1. 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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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영화로 꼽는 영화들이 있고 그 안에서 시리즈 자체를 좋아하는 것들이 또 있는데 그런 시리즈 중의 하나인 매트릭스 시리즈의 속편이 근 20년 만에 개봉했다.

어마무지한 혹평을 미리 접하고 기대치를 아주 낮춰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3편에서 비극적으로 마무리되었던 네오와 트리니티의 후일담을 보는 느낌.

마블 엔드게임 이후 디즈니 플러스에서 완디비전과 로키 등을 보는 기분으로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은근한 재미가 있었다.

시온 대신에 등장하는 이오라는 곳에 대한 묘사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비쥬얼만 화려하고 등장 인물은 몇명 등장하지 않아서 스케일이 너무 작게 느껴졌고 존재감도 별로 없었다.

그곳의 지도자인 나이오비 선장도 반갑기는 했으나 이랬다 저랬다 결정을 번복하는 감정선도 잘 이해되지 않아 애매한 느낌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트리니티를 구하러 가는 장면은 너무 간단하게 잠입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모든 일이 물흐르듯 진행되는 느낌이 들어서 터미네이터 4를 볼때와 같이 역시 기계제국의 심장부 같은 곳의 경비가 너무 허술한거 아닌가싶은 느낌이 들었다.

보다 보면 영화가 왜 이렇게 까이고 있는지 충분히 수긍이 가는 지점들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 과하게 까이고 있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내가 나름 만족하면서 본 이유가 처음부터 기대치가 너무 낮았고 정식 후속작이 아닌 외전같은 느낌으로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비극적으로 끝났던 3편의 네오와 트리니티의 영화상 60년 만의 재회와 더불어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본것 만으로 나는 만족한다.

 

끝으로 이말은 꼭 하고 싶었는데

"존 윅 형, 형이 왜 여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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