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서번트 : 시즌 1 (Servant : season 1, 2019)

거제리안 2022. 3. 29. 09:28
반응형

 

1. Reborn
2. Wood
3. Eel
4. Bear
5. Cricket
6. Rain
7. Haggis
8. Boba
9. Jericho
10. Balloon

 

 

<스포 있음>

 



호불호가 갈리는 감독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호에 가까운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일단 끌렸다.

<션>과 <도로시> 부부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제리코>라는 아기가 있다.

어느날 비 내리는 우중충한 날 그들의 집에 온 보모로 고용된 <리앤>이 찾아온다.

그리고 이들의 대화가 이어지는데 왠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일단 도로시의 상태는 시작부터 그냥 봐도 어딘가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잔뜩 구름이 드리워진 듯한 리앤의 분위기 역시 심상치 않다.

아기 제리코를 보니 사람이 아닌 인형이다.

여기서부터 이 드라마 전체적으로 심상치 않구나라고 느끼며 몰입되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등장하지 않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기를 잃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긴 도로시를 치료하기 위한 임시 방편으로 실제 아기와 매우 흡사한 인형을 데리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그렇잖아도 기묘한 분위기에 인형이 등장하면서 한층 더 괴기스러움이 더해졌다.

그런데 리앤이 집에 온 이후 제리코가 다시 돌아오게 되는 놀라운 일이 발생한다.

죽은 제리코가 되살아난 것인지 인형이 제리코로 바뀐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다.

숀과 그의 처남인 줄리안은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라하지만 애시당초 제리코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도로시는 매우 평온한 일상을 살고 있다.

아무런 문제없이 일상을 사는 도로시와 리앤 그리고 전혀 일상적이지 않는 기이한 일상을 사는 숀과 줄리안
이들의 불편한 일상이 쭉 이어진다.

시즌1의 말미에는 제리코가 어떻게 죽게 되는지 과정을 보여주는데 도로시가 처한 극단적 상황을 오히려 담담하게 보여주는 것이 도리어 더욱 끔찍하게 느껴졌다.

무서운 장면은 단 한장면도 등장하지 않지만 상징적인 장면들과 연출들로 아주 끔찍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잘 보여주었다.

엔딩에서는 리앤은 삼촌 조지, 숙모 메이와 함께 사라진다.

그리고 제리코도 같이 사라지고 만다.


기묘한 설정과 사이코 같은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면서 꽤 괜찮은 스릴러 드라마를 뽑아낸 것 같다.

나이트 샤말란 특유의 떡밥 뿌리기가 전뜩 등장하는데 이를 어떻게 회수하는지 기대반 우려반이긴 하지만
어쨌든 1시즌 자체는 깔끔하고 꽤 괜찮은 재미와 완성도를 보여준 수작 스릴러 드라마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