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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개인적으로 크로우 영화를 좋아한다.
브랜든 리가 주연했던 1편은 물론이고 뱅상 페레가 주연한 2편도 꽤 좋아하는 작품이다.
물론 에드워드 펄롱이 주연한 <크로우 : 죽은 천사의 시>는 빼겠다...
( 그리고 전혀 몰랐는데 이 글을 쓰며 <크로우 3: 구원의 손길 > 이라는 영화도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지 못한 영화이므로 패스... )
앞에 두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크로우 만의 죽여주는 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이다.
이 영화 <더 크로우> 역시 호불호는 갈릴 지언정 그 죽여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좋아하는 배우인 빌 스카스가드가 주연인 것도 크다.
앞의 영화들에서는 주인공들이 극 초반에 되살아나고 이후 쭉 복수극으로 흘러가는 반면 이 영화는 전개가 느려서 거의 중후반이 지나야 주인공이 부활한다.
이렇다보니 아무래도 영화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그리고 전작들의 특징이었던 도시 전체에서 풍겨지는 세기말적 분위기 같은 큰 스케일은 느낄 수 없고 그저 동네 불량 청소년들의 소소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그래도 빌 스카스가드의 우월한 비쥬얼이 있었기에 모든 것을 용서한다.
사실 <더 크로우>라는 야심찬 리부트에 비하면 많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영화이긴 하지만 그저 좋아하는 시리즈를 망작이 아닌 퀄리티로 감상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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