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있음>
개인적으로 메간 1편을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 영화의 속편이 나온다고 해서 꽤 기대를 했건만 요런 식으로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평가가 크게 갈리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공포요소가 거의 사라져버린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적어도 감독이 하고 싶은 걸 다 때려넣어서 그런지 꽤 볼거리가 많았다.
1편의 빌런인 메간이 2편에서는 또 다른 AI 아멜리아의 위험으로부터 주인공을 보호하는 포지션으로 등장한다는 매우 터미네이터2 스러운 설정은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래야 가지지 않을수가 없게 만드는 포인트였다.

전체적으로 볼거리들이 많아서 즐거웠지만 분명히 아쉬운 부분은 존재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전혀 공포스럽지 않았다는 것.
돌이켜 보면 메간 1편의 가장 큰 강점은 메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주는 아주 강력한 <불쾌한 골짜기> 였다.
바비인형 같은 아름다운 금발의 얼굴이지만 몸은 아이 체구인 모습에서 주는 기묘한 언밸런스함.
그 기묘한 언밸런스한 신체 비율에서 주는 느낌은 가만히 있어도 왠지 기분 나쁜 알 수 없는 으스스함이 있었다.
그 기분 나쁜 느낌은 1편의 그 유명한 복도 댄스씬 하나만으로 증명된다.
게다가 그런 존재가 사람까지 마구 썰고 다닌다니 공포영화의 팬이라면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가 없는 설정이다.

그런데 2편에서는 1편에서 가장 강력했던 그 메리트가 사라져 버렸다.
메간 역을 맡았던 배우가 성장을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배우를 썼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외모와 신체 비율에서 오는 언밸런스함이 사라져 버리는 통에 알 수 없는 기분 나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멜리아 역을 연기한 배우의 외모가 워낙 출중해서 영화를 감상하는 큰 즐거움이긴 했지만 여전히 바비인형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메간과 비교하면 아멜리아는 상대적으로 너무 인간인 것처럼 보여 거기서 오는 위화감도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아멜리아 역시 메간처럼 불쾌한 골짜기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면 더 그럴듯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기왕 터미네이터 2와 같은 컨셉을 잡았다고 해서 두 로봇들 간에 끝장을 보는 화끈한 액션을 보여줄 줄 알았는데 제작비 문제인지 생각보다 전투가 치열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웠다.
이 영화를 보면 감독이 메간에 대한 애정이 되게 크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아멜리아라는 캐릭터도 버릴 수 없었던지 중간에 잠시 메간이 아멜리아의 몸을 조종해 우리 편이 된다던지 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물론 재미요소로 볼 수도 있겠지만 덕분에 T-1000과도 같이 주인공을 압박하는 살벌한 존재라는 느낌이 많이 희석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최종 전투에서 느껴져야 할 통쾌한 느낌이 많이 반감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감독이 메간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느껴질 정도로 뭔가 잔뜩 넣어두었기 때문에 볼거리 들이 꽤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를 감상했다.
특히 메간이 춤을 추다 목이 360도 돌아가는 장면은 꽤 웃겨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도 하다.
다만 1편과도 같은 공포감을 기대하고 본다면 다소 실망스러울수도 있다는 점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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