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있음>
개인적으로는 잭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을 좋아하기도 하고 지금도 종종 생각나면 보기도 한다.
당시 극장에서 <맨 오브 스틸>을 보면서 '그래, 이게 슈퍼맨이지' 라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난생 처음 보는 드래곤볼 식의 호쾌한 액션에 완전히 매료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뒤 그래픽노블을 읽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슈퍼맨 관련 책들도 보게되었고 슈퍼맨의 진정한 매력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왜 잭 스나이더의 슈퍼맨에 대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지도 이해하게 되었다.

보통 슈퍼맨 관련 그래픽노블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올스타 슈퍼맨>을 추천하는데 나 역시 그러하다.
그 외 대표적으로 <버스라이트> 라는 작품도 꽤 괜찮고 다양한 서적들이 많지만 <올스타 슈퍼맨>을 추천하는 이유는 가장 따뜻한 슈퍼맨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의 슈퍼맨이 바로 그러하다.
우리의 친절한 이웃 같은 히어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 맨> 시리즈가 떠올랐다.
<샘스파>를 떠올려보면 단순히 히어로 영화이기 때문에 화려한 액션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 본인을 비롯해 주변인물들의 소소한 고민이나 갈등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유머까지 곁들여서 꽉꽉 채워져 있는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라는 느낌이 드는데 그만큼 <샘스파> 의 가장 큰 강점이 바로 이야기이다.
그리고 제임스 건의 <슈퍼맨>을 보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짦은 드라마 시리즈를 하나 본 듯 많은 이야기들을 본 것 같은데 영화가 끝나고 나면 고작 2시간의 러닝 타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어떻게 이걸 다 우겨넣었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캐릭터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았던 <호크걸>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미스터 테리픽>과 <그린랜턴 가이가드너>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미스터 테리픽> 은 원작과 살짝 캐릭터성이 다른 것 같지만 그래도 꽤 매력있었고 <가이 가드너>은 출연분량이 <미스터 테리픽>보다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저 퍽유는 정말 웃겼고 귀찮은 듯한 가이 가드너의 표정은 일품이었다.
제임스 건 감독의 취향이 이러하긴 하지만 많은 그린랜턴 후보들 중에서 굳이 가이 가드너를 고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천재성과 슈퍼맨에 대한 열등감 두가지 모두를 잘 담아낸 렉스루터 캐릭터도 좋았고 로이스 레인도 상당히 현실적이면서 매력있게 잘 연출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고작 두시간 만에 저 많은 이야기들과 캐릭터들을 다 녹여내고 마치 시리즈 하나를 본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관을 잘 이해하고 구축했기 때문이 아닐까.
제임스 건 감독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역량에 다시 한번 놀랐다.

사실 완전히 말아먹은 DCEU를 재건해야 한다는 제임스 건 감독의 부담감이 매우 컸으리라 생각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를 보면서 꽤 안심이 되기도 했지만 DC팬으로서 새로운 DCU의 운명이 이 새로운 슈퍼맨 영화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니 불안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서 제임스 건 감독을 믿고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C팬으로서 그래픽노블로만 보아오던 그 세계를 MCU처럼 스크린에 멋지게 구현해 줬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위의 짤은 <존 로미타 주니어 작가>가 그린 슈퍼맨인데 그림체 때문에 워낙 논란이 많은 짤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면 은근히 닮은 것 같아서 사실 좀 놀랐다.
일부러 고증을 한 것일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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