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웨폰 (Weapons, 2025)

거제리안 2025. 11. 15. 13:42

 

<스포 있음>

 

영화 <웨폰(Weapons)> 꽤 신선한 충격을 줬던 공포 영화 <바바리안> 의 잭 크레거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작은 마을. 평범한 수요일 새벽 2시 17분, 기이한 사건이 발생한다.

초등학교 3학년 같은 반 학생 17명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잠에서 깨어나 어둠 속으로 걸어 나가 흔적도 없이 실종된 것이다.

그 반에서 유일하게 실종되지 않고 남은 아이는 평소 괴롭힘을 당하던 조용한 소년 알렉스 뿐.

담임교사인 저스틴은 아이들을 실종되게 만들었다는 부모들의 거센 비난과 의심을 받으며 직무 정지를 당하고, 죄책감에 시달린다.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미친 듯이 날뛰는 아버지 아처와 경찰관이자 저스틴의 전 남자친구인 폴 등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이들의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아처는 실종된 아이들이 CCTV 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새벽에 모두 '특정 목적지'를 향해 일제히 걸어가는 초자연적이면서 기묘한 영상을 보게 되고 동시에 저스틴과 아처를 비롯한 사람들은 꿈속에서 자꾸만 사라진 아이들과 함께 의문의 노파를 보는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사실 이 모든 사건의 뒤에는 알렉스의 집에 갑자기 찾아온 먼 친척, 글래디스 이모가 있었는데 그녀의 정체는 타인의 정신을 조종하고 인간의 생명 에너지를 빨아먹으며 영생을 유지하는 악독한 마녀였던 것.

이 사실을 눈치채거나 조사하려는 교장 선생님, 경찰 폴 등 주변 인물들은 글래디스의 기괴한 저주와 조종에 걸려 서로를 죽고 죽이는 참혹한 비극에 휘말리게 된다.

 

 

마침내 아처와 저스틴이 진실을 깨닫고 알렉스의 집으로 들이닥치지만, 글래디스의 강력한 주술에 걸린 아처마저 조종당해 저스틴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공포에 떨던 소년 알렉스가 용기를 내어 글래디스의 주술 토템을 부숴버리자 주술의 흐름이 깨지고 지하실에 좀비처럼 갇혀 있던 17명의 아이들이 일제히 깨어나 자신들을 괴롭힌 글래디스를 무섭게 뒤쫓아 결국 잔인하게 목숨을 끊는다.

기묘한 미스터리 실종극인 줄 알았던 사건이 주술을 부리는 악랄한 마녀의 짓이었다는 기괴한 오컬트 장르로 흘러가는 압도적인 분위기의 공포 영화였다.

영화는 기묘한 포즈로 한곳을 달려가는 아이들을 보여주며 시작하는데 이 포즈가 상당히 묘한데다가 같은 포즈를 한 아이들이 우루루 한 곳으로 향하며 뛰어가는 모습은 꽤 그로테스크해서 일단 시선을 확 잡아 끈다.

중반부 쯤 되면 역시 끔찍한 얼굴과 기묘한 포즈로 여주인공을 추격하는 교장 선생님 그리고 지옥 같은 집에서 담담하게 걸어나오는 경찰관 폴의 모습 등 꽤 오싹하면서도 신선한 장면들이 많아서 몰입도가 높았다.

영화의 초반부 아처는 공중에 떠 있는 기관총의 모습을 목격하는데 이 장면이 상당히 아스트랄해서 도데체 이 영화가 뭘 말하고 싶은건가 하는 호기심을 확 생기게 만드는데 한 몫했다.

의외로 메세지는 단순했는데... 

말그대로 영화의 초반에 사라졌던 아이들은 교장 선생님이 여주인공을 죽이려했던 것 처럼 마녀의 저주에 걸려 자유자재로 마녀의 의지에 따라 사람을 죽일 수 있게 만든 무기였던 것.

이쯤 되면 너무 노골적이라 약간은 허탈감이 들기도 했지만 영화가 너무 신선하고 재밌었으므로 패스.

영화 바바리안도 좋았는데 이 영화도 꽤 취향저격이라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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