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토피아 1이 개봉한게 언제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보통 이런 경우 후속작이 나오면 앞에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전편을 다시 보지 않고 가게 되면 이어지는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아 곤란한 경우가 생기곤 하는데 애들과 함께 몇번을 집에서 돌려봤는지 모를 정도로 다회차 정주행을 한 탓에 내용 만큼은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되어 있어서 그런 곤란한 일은 발생하지 않아서 매우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주토피아를 보면서 참 세계관이 매력적이고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생각을 했던 이유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요소가 바로 열대지역과 냉대지역을 구분하는 장벽이 당시에 꽤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후속작에서는 흥미롭게도 정확하게 그 장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장벽을 누가 설계했는지에 대해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으며 또 그 속에 숨어있던 음모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이번 작품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단연코 볼거리의 대부분은 닉과 주디의 케미이다.
하지만 나 같은 취향의 사람에게는 그 외에도 꽤 다양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와서 흥미로웠다.
의외로 스릴러와 공포 영화의 오마쥬가 여러개 눈에 띄었는데 기억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양들의 침묵'이다.
전편의 빌런이었던 벨웨더가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에 잠시 등장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누가 보더라도 '한니발 렉터'의 오마쥬이다.
벨웨더가 '양' 인것은 덤.
그리고 후반부 등장하는 장면 중에 명백한 '샤이닝'의 오마쥬가 등장할 때는 혼자서 박장대소를 할뻔 했다.
양들의 침묵이야 워낙 유명한 영화라서 그럴수 있겠다 싶겠지만 샤이닝 같은 경우는 공포영화를 챙겨보지 않는 사람들은 잘 모를수도 있는 영화라서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이런 개구장이들 같으니.
좋아하는 영화들의 오마쥬 때문에 이야기가 크게 벗어나버렸지만.. 아무튼 2편 역시 매우 재밌게 보았다.
아바타3를 재끼고 이걸 먼저 보러 극장을 찾았으니.. 나도 모르게 주토피아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크게 자리 잡고 있었나 보다.
닉과 주디의 케미가 너무 좋고 이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그저 흐뭇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3편은 너무 뜸들이지 말고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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