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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전혀 내용도 모르고 빌려왔다가 하룻밤을 꼬박새서 읽어버린 퇴마록 국내편 3권.
그리고 쭉 실시간으로 읽어왔던 세계편 4권
그러다 군대를 다녀오게 되면서 자연스레 흐름이 끊어지게 되어 어디까지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도 나지 않던 시리즈를
이어가기로 했다.
어느 시점에 세계편부터 정주행을 하기로 맘 먹었으나
아는 내용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문체의 맛이 살지 않아 보는 재미가 떨어졌다.
아마도 작가의 필력이 다소 떨어지던 초창기 작품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한번 포기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다시 혼세편부터 보기로 맘 먹고 전 6권을 다 읽었다.
지금 보기에는 다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묘사도 있고 또 작가 특유의 국뽕 묘사도 많았지만
워낙에 흡입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읽다보니 어느 순간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같이 보낸 소설이다 보니 주인공들의 개고생에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내용 자체는 퇴마 (또는 무협)에 대한 소재이지만 명확한 메세지와 함께 여러가지 사회 문제등을 던져주기 때문에
시간죽이기용 가벼운 소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대놓고 직접적으로 던져주기 때문에
스토리 속에 메세지를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 작가로서의 노련함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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