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FBI 행동과학부 국장 잭 크로포드는 연쇄살인을 수사하기 위해 FBI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윌 그레이엄을 섭외한다.
윌 그레이엄은 일반인과 다른 놀라운 통찰력으로 연쇄살인을 해결해 나가지만 점점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진다.
잭 크로포드는 윌의 정신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니발 렉터 박사에게 윌의 정신상담을 의뢰한다.
윌의 정신세계에 흥미를 느낀 한니발 렉터 박사는 점점 교묘한 수법으로 윌의 정신이 붕괴되어가도록 만드는 동시에 윌이 연쇄살인의 용의자로 보이게끔 꾸민다.
결국 윌은 연쇄살인의 용의자로 정신병동에 수감되며 시즌이 마무리 된다.
앞서 <마인드헌터>를 보며 차올랐던 범죄수사물의 뽕을 이어가기 위해 선택한 미드인데 결론적으로 내가 기대했던 범죄수사물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을 보고 계속 봐야 하나라는 고민을 계속 머릿속에 지닌 채로 감상을 이어나갔다.
단서를 찾아가며 용의자를 찾아가는 방식이 아닌 주인공 윌 그레이엄의 <구상>에 의존한 사건해결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게 뭐야 라는 실망감이 컸다.
큰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몇편 보는 동안 이 <한니발>이라는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치밀한 범죄수사의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드라마의 감상 포인트는 주인공 <윌>과 <한니발> 그리고 <잭>의 3자간의 치열한 심리묘사와 두뇌싸움이며 더불어 한니발이 벌이는 고품격 <먹방>과 미장센과 디테일이 돋보이는 <살인 묘사>가 포인트였다.
큰 줄거리 외에도 부수적인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범인들이 바로바로 밝혀지기 때문에 범인을 찾아가는 재미는 거의 없다고 보여지지만 범죄자의 심리와 행동패턴을 묘사하는 것이 상당히 디테일하기 때문에 조금만 집중하게 되면 상당히 몰입하게 되는 묘한 매력을 가진 드라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불친절한 진행방식과 더불어 심리묘사가 주가 되는 이야기 구조상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단순히 잔인한 것이 아니라 창의력이 폭발하는 아스트랄한 범죄현장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비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불호로 작용될 우려가 있다.
대중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매력을 지닌 나름 고품격 스릴러 드라마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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