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있음 >
우연히 방사능 거미에 물리게 된 평범한 10대 소년 < 마일스 모랄레스 >.
킹핀이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다른 평행우주에서 데려오기 위해 만든 차원이동장치의 가동을 저지하기 위해 싸우던 스파이더맨은 킹핀에 의해 죽고 말지만 차원이동장치의 여파로 평행세계의 스파이더맨들이 마일스의 세계로 건너오게 된다.
스파이더맨이 죽기 전 차원이동장치를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마일스는 다른 스파이더맨들과 힘을 합쳐 차원이동장치를 저지하고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서 자각을 한다.
최근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말아먹은 소니의 작품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의 충격적인 죽음과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각성하는 소년 마일스 모랄레스,
사랑에 실패하고 망가진 삶을 사는 중년의 피터 파커,
친구의 죽음이라는 고통을 짊어지고 사는 그웬,
흑백의 30년대 피터 파커, 미래에서온 페니 파커, 만화속에서 온 피터 포커 등
각각의 세계에서 활약하는 스파이더맨들의 스토리들이 한데 잘 어우러져 있었고 CG와 페이퍼만화의 질감을 믹스한 훌륭한 그래픽, 그래픽과 더불어 눈뽕을 채워주는 화려한 동선의 액션, 보는 내내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DC와 마블 둘다를 파는 것은 금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DC만 파고 있었는데 DC에서 배트맨이 넘사벽급의 인기를 가지고 있다면 마블에서는 왜 스파이더맨이 원탑의 인기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세련됨과 특유의 유쾌함 그리고 매력적이고 풍부한 악당들이 인기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확실히 인기있는 히어로가 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빌런들은 필수요소인 것 같다.
간만에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극대화 시킨 매력적인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원시원하고 재밌는 액션이 잘 어우러진 명작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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