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레디 오어 낫 (Ready Or Not, 2019)

거제리안 2020. 1. 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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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이 영화 엄청 재미있을 뻔 했는데 아쉽다.

상당히 몰입감 있게 숨죽여서 잘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주인공이 창문을 통해 집 밖으로 나가버린다.

이러면 애초 영화 시작할 때 설정해 둔 룰이 깨져버리는거 아닌가.

그렇다고 딱히 집안에서 뭔가를 보여준 것도 없었는데.

여기서부터 몰입이 깨지더니 나중에는 아예 담을 넘어 나가버린다.

어찌 보면 현실적인거 같기도 한데 이럴꺼면 첨에 거창한 설정은 왜 했던 것인지...

게다가 보통 이런 류의 영화에서는 당하던 주인공이 복수를 시작하게 되면서 호쾌하게 흘러가는 전개를 기대하지만 이 영화는 딱히 호쾌한 복수도 없어서 이도 저도 아닌 맛이 되어 버렸다.

이럴거면 포스터에서 보여주는 장총과 탄환으로 무장한 신부의 모습으로 기대감만 한껏 고취시켜 놓은 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마지막에 악마에 의해 가족들은 뻥뻥 터지면서 죽어버리는데 요 장면은 좀 시원했다.

요 장면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답답하게 진행했던 것인가..

설정은 매우 흥미로웠으나 그것을 잘 살리지 못한 아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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