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

거제리안 2020. 1. 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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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영화들을 볼때 항상 계륵과도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바로 <인간> 이다.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러닝타임을 채워 줄 인간들을 넣긴 넣어야 하는데 막상 넣자니 스토리에서 어떤 역할을 맡겨야 할지 여간 성가신 존재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망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전반적인 평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껏 본적없는 압도적 비쥬얼의 괴수들과 재난에 가까운 스케일의 전투씬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로단이 화산에서 화려하게 등장하여 전투기들과 벌이는 공중전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스펙타클했다.

악마적으로 묘사되는 킹기도라의 카리스마는 여지껏 봐온 어떤 상징들보다 사악하게 느껴졌다.

그런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맞서는 고질라의 존재감 역시 상당했다.

신성함마저 느껴지는 모스라의 포스도 훌륭했고 엑스트라로 출연한 괴수들 역시 짧은 출연시간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가 큰 존재감들을 과시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엔딩에서 고질라를 둘러싸고 마치 절을 하듯 괴수들이 엎드리는 장면은 좀 유치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차라리 없는게 나았을 법하다.


사실 내가 괴수물에 이렇게나 열광하게 될줄 몰랐다.

시리즈가 망해서 더이상 볼 수 없으면 낭패니 꼭 성공해서 유니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면 하는 은근한 바램이 생길 정도니.

부디 흥해서 앞으로 이 유니버스를 꾸준히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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