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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연이은 개봉연기와 더불어 코로나 상황까지 닥치면서 난파선처럼 떠돌다 어렵게 개봉했지만 엄청난 혹평과 함께 흥행도 폭망한 것으로 알려진 폭스사 <엑스맨>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뉴뮤턴트>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일단 상당히 평이 좋지 않은 터라 얼마나 망작이라 그런지 한번 보자는 마음으로 봤는데 너무 기대치가 낮았던지 생각보다 재밌었다.
우선 특정인의 트라우마를 현실에 투영시킨다는 <데몬 베어>의 능력에서 착안한 공포물로 접근한 발상이 꽤 괜찮았고 그런 소재를 가지고 건조한 느낌의 저예산 호러 같은 분위기의 영화를 만들어 냈다는 점도 꽤 기발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런 관점에서 보더라도 긴장감과 공포감이 낮았던 점은 아마도 메이저 엑스맨 시리즈와 B급 저예산 호러 사이에서 등급을 의식해 어정쩡한 포지션을 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아무튼 보는 동안에는 꽤 볼만하다고 생각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되짚어보니 <매직>만 머릿속에 남는 영화였다.
DC의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혹평을 받았지만 <할리퀸>은 성공했듯 <뉴뮤턴트> 역시 영화는 망할지언정 <매직>이라도 살려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20세기 폭스사가 디즈니에 인수되면서 엑스맨 시리즈가 어찌 될지도 모르는 판에 다 무슨 소용이겠냐마는...
이 영화의 실패로 당분간 엑스맨 시리즈는 보기 힘들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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