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미나리 MINARI 2020

거제리안 2021. 3. 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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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 영화는 한국영화가 아니라 미국영화구나' 라는 것이었다.

대사도 한국어로 진행되고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묘하게 정서가 맞지 않는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아마 그래서 더 미국에서 열광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으니까.


한국영화 특유의 MSG 심하게 가미된 자극적인 갈등이 없어 너무 좋았다.

현지인들에게 따돌림 당하거나 하는 그런 장면들이 없어서 좋았고 반대로 폴이라는 인물을 통해 주인공들이 왜곡된 시선으로 현지인을 바라보는 관점 묘사가 특이했다.

할머니와 가족들이 마지막에 한바탕 얼싸안고 울어재끼는 당연히 나올 법한 신파가 등장하지 않았던 점도 너무 좋았다. 

심심한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묘하게 마음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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