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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레이미 스파이더맨 3는 많이 까이는 작품이기는 하다.
소니 경영진 놈들이 베놈뽕에 취해서 뭐만 하면 베놈 베놈 노래를 부르는 통에 빡친 샘레이미가 약간의 깽판을 친거 치고는 그래도 솔직히 재밌었다.
아마 이 작품이 까이는 이유는 베놈 캐릭터의 원작 존재감이 너무 컸는데 반해 영화에서는 존재감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감이 컸고 더하기 2편이 워낙에 명작이라 기대치가 확 끌어올려진 요인이 크다고 본다 .
이 영화 개본 당시에 나도 그렇게 상대적으로 실망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다시 보니 영화적 재미는 2편 못지 않게 재밌었고 무엇보다 이 후 세월이 흐르면서 완전히 밈이 되어버린 토비 맥과이어형의 <어둠의 댄서> 를 리얼타임으로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솔직히 말하면 스파이더맨의 흑화 과정을 왜 저렇게 병맛으로 연출했을까...라는 의문을 당시에는 가졌었던 것 같다.
근데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당신은 대체... 아아..샘 레이미 당신이 옳았습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는 시간을 앞서가는 명감독이었던 것이다.
아무튼 솔직히 말하면 베놈을 빼고서 샌드맨에 집중을 했으면 드라마 적으로도 완벽한 1,2편에 버금가는 영화가 나왔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도 약간을 들었다.
그리고 4편의 빌런으로 벌처를 쓸려고 했다는 샘 레이미의 인터뷰를 보고서 샘레이미 버전 벌처를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도 같이 들었다.
소니 수뇌부는 반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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